재난·복지·행사 정보 한 통에…1만5천 명 일상 속 소통 창구로
'몰라서 못 받는 일 없게'…농촌 어르신 정보 격차 해소
홍보 아닌 생활밀착 초점…군민 체감형 행정 실험
▲기획감사실 홍보팀 허경음 주무관이 군정 문자알림서비스 신청 QR코드를 가리키며, 휴대전화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제공=칠곡군
칠곡=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휴대전화 문자 한 통이 군민의 일상을 바꾸고 있다.
19일 칠곡군에 따르면 군이 운영 중인 '군정 문자알림서비스'가 생활밀착형 행정의 대표 창구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신청자는 현재 1만5천여 명. 재난·재해 상황부터 문화공연, 복지 지원, 각종 모집 공고까지 군정의 핵심 정보가 문자메시지로 전달된다.
정보는 공개돼 있지만, 정작 필요한 내용을 제때 챙기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았다.
특히 인터넷 검색이나 SNS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농촌 고령층에게는 행정 정보가 '있는 듯 없는' 경우가 많았다.
신청 방법을 몰라 혜택을 놓치거나, 뒤늦게 알게 돼 기회를 잃는 사례도 반복됐다. 군이 문자서비스를 도입한 배경이다.
문자에는 군민 생활과 직결된 내용만 담는다.
재난·재해와 교통 통제 안내, 주요 문화행사 일정, 예방접종 안내, 복지 지원 사업과 각종 모집 공고 등 실질적 정보가 중심이다.
군청 홈페이지나 게시판을 일일이 찾지 않아도, 필요한 소식이 휴대전화 안으로 들어오는 구조다.
효과는 현장에서 확인된다. 대상포진 예방접종 안내 문자가 발송된 날, 군청에는 접종 대상과 일정, 장소를 묻는 문의 전화가 잇따랐다.
그동안 정보를 몰라 접종 시기를 놓쳤던 군민들이 문자 한 통을 계기로 움직인 것이다. 행정 정보가 단순 '공고'에 머물지 않고 '행동'으로 이어진 사례다.
농촌마을 어르신들 사이에서는 “문자만 보면 군정 소식을 다 안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더라도 복잡한 애플리케이션 대신 익숙한 문자메시지로 확인할 수 있어 접근성이 높다는 평가다.
군은 발송 횟수보다 내용의 밀도를 중시한다. 불필요한 홍보성 알림은 지양하고, 꼭 필요한 정보를 제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정의 존재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군민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SNS나 언론 홍보만으로는 정보가 닿지 않는 군민이 분명히 있다"며 “문자 서비스는 행정이 먼저 다가가는 가장 직접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생활 속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전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문자 수신을 원하는 군민은 누구나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군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 또는 읍·면 행정복지센터 방문 신청이 가능하다.
한 번 신청하면 별도 비용 없이 지속 이용할 수 있다. 행정의 역할은 정보를 '게시'하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필요한 이에게,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다.
칠곡군의 군정 문자알림서비스는 그 기본에 충실한 행정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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