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김윤호

kyh81@ekn.kr

김윤호기자 기사모음




‘한국진출 10년’ 넷플릭스, 콘텐츠 물량공세…‘OTT 독주’ 굳히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1.22 11:34

전도연·유재석 총출동…드라마·예능·영화 전방위 라인업 강화
“볼 게 많은 플랫폼이 선택받는다”…MAU 1500만 독보적 1위
티빙·웨이브 합병 지연·쿠팡플레이 리스크 속 반사이익 기대

넷플릭스의 2026년도 신작 라인업 이미지.

▲넷플릭스의 2026년도 신작 라인업 이미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서 독주 체제를 굳힌 넷플릭스가 올해 대규모 신작 라인업을 공개하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500만명을 돌파한 넷플릭스는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장르를 대폭 확대한 콘텐츠를 앞세워 시장 장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올해 선보일 작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는 대작급 한국 콘텐츠는 물론 글로벌 기대작까지 대거 포함되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넷플릭스는 우선 드라마 신작을 통해 국내 시청자 공략에 나선다. 신작으로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월간남친 △이런 엿 같은 사랑 △나를 충전해줘 △사냥개들 시즌2 등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올해 공개 예정인 '유재석 캠프' 이미지.

▲올해 공개 예정인 '유재석 캠프' 이미지.

예능 콘텐츠도 대폭 강화됐다. △솔로지옥 시즌5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시즌2를 비롯해 나영석 PD가 제작한 △이서진의 달라달라, 개그맨 유재석이 진행하는 △유재석 캠프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년 연속 글로벌 톱10 비영어 쇼 1위를 차지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도 시즌3로 돌아온다.


영화 라인업 역시 눈길을 끈다. △파반느 △가능한 사랑이 대표적이다. 특히 '가능한 사랑'은 이창동 감독의 신작으로, 전도연·설경구·조인성·조여정 등 화려한 배우진이 출연해 기대를 모은다. 코믹 장르의 △남편들 △크로스2도 공개될 예정이다.


글로벌 화제작도 준비됐다. 넷플릭스는 지난 1일부터 한국에서 WWE 독점 중계를 시작하며 △WWE 먼데이 나잇 Raw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영화 △나니아, 드라마 △브리저튼 시즌4 △성난 사람들 시즌2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성난 사람들 시즌2'에는 장서연, 윤여정, 송강호 등 한국 배우들이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은 넷플릭스가 이 같은 대규모 라인업을 앞세워 '국내 OTT 독주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넷플릭스의 국내 MAU는 1559만명으로, OTT 시장 1위를 기록했다. 쿠팡플레이(843만명), 티빙(735만명), 웨이브(403만명) 등 토종 OTT를 큰 격차로 앞서는 수치다.


MAU는 한 달간 서비스를 이용한 순수 사용자 수를 의미하며, OTT 플랫폼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부문 부사장이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부문 부사장이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6'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업계에서는 지난해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워 한국 시장 존재감을 키운 넷플릭스가 올해도 '물량 공세'를 통해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구독자 입장에선 결국 '볼 것이 많은' 플랫폼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며 넷플릭스의 독주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경쟁사 상황도 넷플릭스에는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이 지연되고 있는 데다, 쿠팡플레이는 최근 불거진 쿠팡 해킹 사고 여파라는 변수를 안고 있다는 점에서다.


넷플릭스 역시 한국 콘텐츠에 대한 장기 투자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부문 부사장(VP)은 이날 간담회에서 “넷플릭스와 한국의 동행이 10주년을 맞았다"며 “10년 전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 꿈같은 이야기로 들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5년간 한국 작품 210편이 넷플릭스 글로벌 톱10에 올랐다"며 “5000만 인구가 사용하는 한국어로 만든 콘텐츠가 미국 콘텐츠 다음으로 가장 사랑받는 콘텐츠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 콘텐츠에 대한 변함없는 장기 투자를 약속한다"며 “굳건한 믿음을 바탕으로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