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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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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부족 다가온다”…리튬 가격 2년여만 최고치, 드디어 바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1.20 14:40
CHINA-ECONOMY/

▲리튬이온배터리 생산시설(사진=로이터/연합)

전기차 수요 부진으로 급락했던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2년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이날 탄산리튬 선물 가격은 톤당 15만2500위안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리튬 가격은 지난해 6월 말 톤당 6만 위안 밑으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7개월여 만에 가격이 두 배 이상 반등했으며, 이달 들어서만 약 30% 급등했다. 다만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70% 이상 낮은 수준이다.




리튬 수요의 중심축이 전기차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이동된 점이 이번 가격 반등의 핵심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발전원 인근에서 전력을 저장·조절할 수 있는 ESS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에너지 컨설팅 업체 푸바오 컨설팅의 진이 쑤 애널리스트는 “중국과 세계적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에너지 저장용 배터리 수요 급증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1~10월까지 중국의 ESS 수출액은 660억 달러에 달해 전기차 수출액(540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컨설팅업체 아다마스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ESS가 전체 리튬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9%에서 지난해 18.6%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이 비중은 2030년 34.8%까지 늘어 전기차(57.5%)에 버금가는 핵심 수요처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책 요인도 리튬 가격 상승에 힘을 보탰다. 중국 정부가 오는 4월부터 자국 배터리 업체 등에 지급하던 수출 보조금을 폐지한다고 발표한 것도 리튬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그동안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수출액의 9%를 중국 정부로부터 현금으로 돌려받았다. 그러나 이 비율은 4월부터 6%로 낮아지고 내년엔 아예 사라진다.




중국 정부가 2027년까지 전기차 충전 용량을 현재의 두 배 수준인 180기가와트(GW)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리튬 수요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는 ESS 확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트레이딩 이코노믹스는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에서는 리튬을 포함한 핵심 광물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위해 25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는 신규 법안이 추진되고 있어 수요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급 측면에서는 중국의 대표적인 리튬 생산지인 장시성에서 27건의 광산 채굴 허가가 취소되면서 수급 압작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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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하반기~2026년 리튬 가격 추이(사진=트레이딩 이코노믹스)

전문가들은 글로벌 리튬 시장이 구조적인 과잉 공급 국면에서 점차 벗어나 공급 부족 단계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리튬 트레이딩 업체 중 하나인 트랙시스의 마팀 파사다 대표는 “현재 아시아 시장의 수요는 매우 견조한 반면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시장은 여전히 성장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의 시장 과잉 공급으로 “공급망 곳곳에서 상당한 손실이 발생했지만 이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사다 대표는 또 중국의 전기차 보급률이 현재 50% 수준이지만 올해 안에 60~70%까지 증가해 리튬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 리튬 채굴 스타트업 라일락솔루션의 라에프 설리 최고경영자(CEO)도 “미국에서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성장 속도가 둔화됐지만, 글로벌 관점에서 리튬과 배터리 산업의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매우 밝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와 UBS는 올해 탄산리튬환산(LCE) 기준으로 각각 8만 톤과 2만2000톤의 리튬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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