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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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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우린 치즈다”…오뚜기의 미국 공략 비밀무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1.19 17:09

오뚜기, ‘치즈라면’으로 미주 시장 공략 강화
삼양식품·농심 모두 1위 수출국은 美
법인 만들고 공장 짓고 ‘미국’ 시장 노리는 오뚜기

치즈라면2026 윈터 팬시 푸드쇼 오뚜기 부스에서 치즈라면을 쉐프가 조리하는 모습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 윈터 팬시 푸드쇼'의 오뚜기 부스에서 셰프가 치즈라면을 조리하고 있다. 사진제공=오뚜기

농심, 삼양식품과 함께 K-라면 3대장으로 불리는 오뚜기가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다소 늦은 출발이지만, 아낌없는 투자로 글로벌 최대 식품시장인 미국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다.


◇ 후발주자 '오뚜기', 북미 시장 공략 가속화


19일 오뚜기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6 윈터 팬시 페어'에서 현지화 전략을 적용한 치즈라멘(cheesy ramen) 시리즈를 선보였다. 치즈라면은 오뚜기의 수출 전용 라면인 '보들보들 치즈라면'을 모티브로, 미주 소비자를 타깃으로 새롭게 기획된 제품이다.




라인업은 국물라면 2종(체다, 스파이시)과 볶음라면 2종(체다&마스카포네, 스파이시 칠리&체다)으로 구성돼 총 4개 품목이며, 제품 형태는 용기 4종과 봉지 4종으로 총 8종 출시됐다. 패키지 디자인 역시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해 밝은 계열 색상을 적용했으며, 치즈를 떠올릴 수 있는 달 모양 마스코트 캐릭터 '무니(Moonie)'를 활용해 각 제품별 재미있는 표정으로 즐거움과 개성을 더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식품 시장이자, 치즈 소비량과 관심도가 높은 지역이다. 오뚜기는 이번 전시에서 대형 리테일러, 로컬 리테일러, 브로커, 유통사 등 총 105곳의 주요 고객사와 상담을 진행했으며, 치즈라면에 대해 맛과 품질, 디자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미주 시장에서 치즈라면을 중심으로 오뚜기 라면의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알렸다"며 “이번 전시회 참가를 계기로 다양한 유통 파트너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더 많은 시장에서 치즈라면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글로벌 잡으려면 미국부터 노려라"




해외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고 있는 오뚜기에게 북미 시장은 최대 핵심 지역이라 할 수 있다. 해외 매출 비중이 약 80%에 달하는 삼양식품의 1위 수출국은 미국으로, 지난해 4분기 기준 미국 법인 매출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 역시 미국이 1위 수출국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해외 주요 법인의 경영실적에서 미국 법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5%에 달한다.


오뚜기는 지난 2023년 미국 생산법인을 설립하며 현지 시장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지난해에는 미국 법인에 565억원을 추가로 출자했으며, 내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라미라다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세와 물류 리스크를 해소하고 제품의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뚜기는 미국 내 유통망 확대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코스트코 등 메인스트림 유통 채널 진입에 성공하면서 점차 지역을 확장하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 확보를 위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을 기용해 글로벌 캠페인을 벌이는 한편, 오뚜기의 영문 표기를 'OTTOGI'에서 'OTOKI'로 변경하며 더 현대적으로 브랜딩 하기도 했다. 회사는 오는 2030년까지 해외 매출 1조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국가 별 매출 비중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미국은 중국과 함께 오뚜기의 해외 사업의 중요한 거점 지역"이라며 “북미 시장에 다양한 오뚜기 제품을 소개하며 오뚜기 제품의 경쟁력을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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