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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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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고용률 5년 만에 하락…취업자 3년 연속 감소 ‘더블 마이너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1.18 11:02

‘쉬었음’ 비중 7.1% 역대 최고
대기업 신규 일자리 4.1%에 그쳐

청년채용박람회

▲작년에 진행된 청년채용박람회 전경.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20대 고용률이 5년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취업자 수가 3년 연속 감소한 가운데, 고용률까지 낮아지면서 청년 고용 지표가 '더블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8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분석하면, 지난해 20대 취업자 수는 344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17만명 감소했다. 20대 취업자 감소 폭은 2023년 8만2000명에서 2024년 12만4000명, 작년에도 확대되는 흐름이다.


이처럼 20대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배경에는 인구 감소가 깔려 있다. 20대 인구는 2021년부터 5년 연속 감소했다. 다만 최근에는 인구 감소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대목도 확인된다. 지난해 20대 인구는 전년 대비 3.5% 감소했지만, 취업자 감소율은 4.7%로 더 컸다. 단순한 인구 효과에 더해 취업 여건 자체도 악화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만 15세 이상 인구 중 특정 시점에 취업한 이들의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난다. 지난해 20대 고용률은 60.2%로 전년 대비 0.8%포인트(p) 하락했다. 20대 고용률이 전년보다 낮아진 것은 코로나19로 고용시장이 급랭했던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20대 인구가 줄고 있지만 취업자 수가 인구 감소보다 더 빠르게 줄고 있다는 뜻이다. 이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취업 시점을 30대까지 미루는 경향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업자 통계에 잡히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도 늘었다. 지난해 20대 쉬었음은 40만8000명으로, 2020년 이후 가장 많았다. 20대 인구 중 쉬었음 비율은 7.1%로,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고치다. 30대도 쉬었음이 30만9000명으로 2003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쉬었음 확산 배경은 청년층의 체감 조사에서도 읽힌다. 지난해 8월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에서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15~29세의 34.1%는 이유로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를 꼽았다. 30대는 '몸이 좋지 않아서'(32.0%)가 가장 많았고,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27.3%)가 뒤를 이었다.


일자리 행정통계에서도 청년층이 선호하는 대기업 채용 여건이 넉넉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4년 대기업 일자리는 442만6000개로 전년보다 1만70000개 증가했지만, 같은 근로자가 유지하는 '지속 일자리' 비중은 84.4%로 오히려 높아졌다. 이·퇴직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는 대체 일자리(11.5%)가 뒤를 이었고, 사업 확장이나 기업 생성으로 늘어나는 신규 일자리 비중은 4.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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