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9일 처인구 원삼면에 있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현장에서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와 관련해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용인시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9일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둘러싼 '지방 이전론'과 정부의 소극적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이미 수립된 전력·용수 공급 계획을 정부가 책임지고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이날 처인구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현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직자들과의 간담회 및 현장점검에 참석해 “용인에서 진행 중인 반도체 프로젝트들을 흔드는 일은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을 흔드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해 김민수·양향자 최고위원, 김선교 경기도당위원장, 이상일 시장과 황준기 제2부시장 등 시 관계자, SK하이닉스와 SK에코플랜트 관계자들이 참석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현황과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이상일 시장은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에 조성 중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비롯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설계 기업들이 집적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국가 산업 전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용인특례시 시민들은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방으로 이전하자는 주장 자체를 매우 황당무계하게 보고 있다"며 “시민들은 기자회견과 서명운동을 통해 왜 이런 주장이 현실성이 없는지 분명히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시장은 “일부 여당 정치인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목적에서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를 흔들고 있다"며 “반도체 산업 전문가들조차 현실성 없는 이전론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청와대 대변인의 '산단 이전은 기업의 몫'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도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 시장은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는 매우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2023년 7월 정부는 용인지역 3곳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하면서 전력과 용수, 도로 등 핵심 기반시설을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이미 세워진 전력·용수 공급 계획을 실행하는 것은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라며 “대변인의 그 정도 발언으로 지방 이전론이 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면 착각이며 대통령이 직접 나서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용인 국가산업단지 추진 과정에서 범정부 차원의 관리와 점검이 사실상 중단된 점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시장은 “지난 정부는 국가산단 계획 발표 이후 7차례에 걸쳐 범정부 추진단 회의를 열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문제를 조정했다"며 “그러나 현 정부는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도 회의를 열지 않았다. 이는 국가 핵심 산업에 대한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2023년 3월 지정된 15개 국가산업단지의 진행 상황과 지역 여건을 점검하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즉각 범정부 추진단 회의를 재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9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제공=용인시
▲국민의힘 당직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제공=용인시
또한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일정도 상세히 설명했다.
이 시장은 “SK하이닉스는 원삼면 일반산단에 600조 원, 삼성전자는 이동·남사읍 국가산단에 360조 원과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에 20조 원을 투자한다"며 “총 투자 규모가 1000조원에 육박해 '천조개벽'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규제 완화도 투자 확대의 결정적 계기였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용적률이 350%에서 490%로 상향되면서 SK하이닉스가 생산라인을 2복층에서 3복층으로 변경했고 이로 인해 투자 규모가 122조원에서 600조원으로 대폭 확대됐다"고 밝혔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도 이 시장은 “2026년 하반기 일반산단의 용수·전력 공급시설이 준공되고 2027년 상반기 SK하이닉스의 첫 생산라인 클린룸이 완성된다"며 “2030년 삼성전자의 제1기 생산라인 가동과 함께 용인 플랫폼시티가 준공되면 'L자형 반도체 벨트'가 완성된다"고 내다봤다.
이 시장은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에는 2030년부터 2038년까지 동서·남부·서부발전이 각각 1GW 규모의 LNG 발전소를 건설해 총 3GW의 전력이 공급되도록 계획돼 있다“며 "이후 2039년부터 2043년까지는 북천안에서 용인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송전선로를 신설하고 기존 변전소의 설비도 보강하는 계획이 세워져 있으므로 정부는 책임지고 이를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은 2027년부터 동용인 변전소 신설과 신안성~동용인 송전선로 구축이 진행된다“며 "2039년 이후에는 신원주~용인 구간의 장거리 송전선로 연결, 산단 내부 변전소를 신설해 전력공급의 안정성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 세워져 있다“고 언급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끝으로 “정부는 계획을 흔들 것이 아니라 책임 있게 실행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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