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특례시장 민선8기 3주년 기자회견에서 페스타노믹스 발표. 제공=고양특례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올해 고양특례시는 단순히 공연을 많이 연 도시가 아니었다. 도시 문화와 산업이 경계를 허물며, 공연이 도시경제를 견인하는 '페스타노믹스' 새 흐름을 만들어 냈다. 그 중심에는 어느새 팬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나, 현재는 고유명사처럼 자리 잡은 '고양콘'이 있다.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선 올해만 총 18회 대형공연이 열렸다. K-팝 공연부터 록과 힙합까지 장르도 다양했다. 70만 관람객이 다녀갔다.
최근 열린 오아시스와 트레비스 스캇의 공연까지 더해 올해 공연 수익은 109억원을 돌파했다. 작년부터 누적 관람객은 85만 명, 누적 수익은 125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초대형 국제행사 유치에서 핵심 동력이 될 '킨텍스 제3전시장', 내년 5월 공사를 재개하는 'K-컬처밸리 아레나', 체류형 관광을 도울 '노보텔 앰배서더 킨텍스'까지 연계되며, 고양은 이제 '공연을 개최하는 도시'를 넘어 '세계가 찾는 대형 공연 중심지'로 진화하고 있다.
◆ 지드래곤, 블랙핑크, 오아시스. 트래비스 스캇 고양으로
▲고양특례시 고양종합운동장 전경. 제공=고양특례시
▲공연 열기로 가득찬 고양종합운동장 전경. 제공=고양특례시
고양에선 올해 다양한 장르의 메가급 공연이 개최됐다. 국내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라인업이 독보적이다. 그 시작에는 지드래곤이 있었다.
올해 3월 고양종합운동장은 8년 만에 열리는 지드래곤 솔로투어로 한 해 포문을 열었다. 이어 4월에는 콜드플레이가 등판했다. 한국 공연 역사상 최다 회차, 최다 관객이란 총 6회, 약 32만 관객을 모으며 글로벌 음악산업계 시선을 끌어모았다.
6월에는 BTS 제이홉과 진이 각각 군 복무 후 첫 단독공연과 팬 콘서트를 가졌다. 7월에는 K-팝 공연 중 가장 높은 해외 팬 지분을 보인 블랙핑크 공연이, 8월에는 데뷔 10주년을 맞은 데이식스 공연이 펼쳐졌다.
10월에는 15년 만에 재결합한 오아시스가 공식 내한 일정으로 고양을 선택하며 큰 화제를 모았고, 이어 트래비스 스캇이 첫 단독 내한공연을 진행하며 고양종합운동장은 사실상 '장르 불문 대형공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 월드 스타들이 고양으로 몰려오는 이유는 즐비하다
▲지드래곤 2025년 3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연. 제공=쿠팡플레이
초대형 K-팝 공연부터 록과 힙합이란 색다른 장르의 아티스트까지, 세계적 스타들이 고양을 택한 이유는 도시 구조와 운영 효율성이 만든 경쟁력에 있다.
먼저, 뛰어난 교통 접근성과 공연장 활용성이 눈에 띈다. 고양종합운동장은 인천공항에서 1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며, GTX-A 킨텍스역 개통으로 서울역까지 16분이면 닿는다. 지하철3호선 대화역도 연계돼 국내외 팬덤의 이동 동선이 짧고 효율적이다.
▲오아시스 고양특례시 내한공연. 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Big Brother Recordings
또한 정규리그 홈구장으로 운영되지 않아 활용도가 높고, 시설 전환도 유연하다. 이는 세계 투어 일정을 구성해야 하는 글로벌 공연사에게는 매우 중요한 선택 요소다.
적극적인 행정 개입도 한몫 거들었다. 사전 안전점검과 경찰-소방-의료-교통-환경 등 30여개 부서와 기관이 참여하는 유관기관 공조체계 구축은 기본이고, 공연장 주변 소음-불편 민원 대응 시스템도 강화해 패키지형 지원체계로 이어졌다.
▲트래비스 스캇 고양특례시 내한공연. 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Photography Khan Jaehun
철저한 사전 준비도 성공의 한 축이다. 2023년부터 '공연 거점도시'를 목표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업계와 협의를 이어온 결과, 작년 라이브네이션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대형 공연 준비 단계부터 적극 참여했다.
특히 콜드플레이 공연에서 고양시의 세밀한 행정지원이 빛났다. 친환경 공연 운영 철학에 맞춰 태양광 무대, 자전거 발전기, 일회용품 최소화, 지속가능 굿즈 등 ESG 요소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GTX-A 킨텍스역과 행사장을 오가는 순환버스 노선도 운영했다.
◆ 관광-문화 어우러지며 도시 전체가 공연장으로
▲콜드플레이 고양특례시 내한공연 제공=라이브네이션코리아
'고양콘' 열기는 공연장 안에서 그치지 않고, 도시 전체로 퍼져나가는 중이다. 대화역 주변 상권은 공연 관람객으로 숙박-식음업 전반에서 수요가 증가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지역경제 상승효과 역시 검증됐다. 대화역 상권 카드 매출액 58.1% 증가, 방문 생활인구도 15% 늘어났으며 정발산역-주엽역-킨텍스 상권에서도 전체 매출액이 증가하는 등 파급효과가 크다.
더구나 일산호수공원, 행주산성, 킨텍스 대형 전시-박람회 등 관광 인프라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관람객 체류시간이 늘어났다. 고양국제꽃박람회, 행주문화제, 호수예술제를 비롯해 아람누리와 어울림누리에서 이어지는 공연들이 문화적 기반을 채우며 '도시 전체가 공연장'이란 표현에 실체를 부여했다.
▲고양특례시 대형공연 통합 지원 대책 보고회. 제공=고양특례시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20일 “올해는 고양시 공연 경쟁력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신뢰받는 해였다"며 “대형공연이 도시경제 전반을 움직이는 페스타노믹스 흐름이 명확해진 만큼, 고양을 '공연이 열리는 도시'를 넘어 '다음 공연이 기다려지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고양종합운동장은 글로벌 공연사가 월드투어를 설계할 때 런던 웸블리, 도쿄돔, LA소파이 스타디움과 함께 동등하게 검토하는 공연장으로 취급된다. 행정-운영-인프라가 결합된 '고양형 공연 모델'이 작동하며 고양은 이제 국내 공연시장의 뉴 코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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