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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이전 앞두고 스포츠 인프라부터…충남, 내포 2509억 투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2.17 15:46

국제테니스장·스포츠가치센터 축으로 생활 인프라 선투자
박정주 부지사 “일자리 위에 문화·체육 있어야 공공기관도 정착”

“사람을 붙잡는 도시부터 만든다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1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 2509억 원을 투입하는 '내포 스포츠타운' 조성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김은지 기자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앞두고 충남도가 충남혁신도시 내포신도시의 정주·생활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충한다. 국제 규격 체육시설을 중심으로 도시 기반을 먼저 갖춰, 이전 기관과 인력 유입을 감당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1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 2509억 원을 투입하는 '내포 스포츠타운' 조성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내포 스포츠타운은 총 27만 6714㎡ 규모로, 충남국제테니스장을 중심으로 한 홍성 지역과 충남스포츠센터를 중심으로 한 예산 지역으로 나뉜다.




이미 축구장·야구장·테니스장·풋살장 등 30여 개 생활체육 시설이 구축된 가운데, 국제·광역 단위 대회를 치를 수 있는 핵심 시설을 추가해 내포를 충남 체육 인프라의 중심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핵심 시설은 충남국제테니스장이다. 국도비 817억 원을 투입해 조성 중인 이 경기장은 충청권 최초 국제 규격 테니스 경기장으로, 3000석 규모 센터코트 1면을 포함해 총 16면의 코트를 갖춘다.


2027년 4월 완공 후 국제 공인을 받아, 2027년 8월 충청권에서 열리는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 테니스 경기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박 부지사는 이와 관련해 “충남국제테니스장은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중심으로 한 국제 경기장"이라며 “충청권에서는 유일한 국제 규격 시설인 만큼, 대회 이후에도 지속적인 국제·전국 대회 유치를 통해 연중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산 지역에는 이미 충남스포츠센터가 문을 열었다. 총 592억 원을 투입해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을 갖춘 이 시설은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수영장은 50m 8레인을 갖춰 3급 공인을 받을 예정이며, 시·도 연맹 대회와 도민체전 개최가 가능하다.


도는 여기에 더해 내포 스포츠가치센터를 추가로 조성한다. 내년 국비 1억 원을 확보해 타당성 조사를 시작하며, 2029년까지 480억 원을 투입해 다목적체육관과 축구장, 대강의실, 시뮬레이션 체험관, 스포츠 클라이밍 시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날 박 부지사는 내포신도시 발전을 위해 일자리 기반과 문화·체육 인프라를 병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도시가 발전하기 위한 가장 기본은 일자리"라며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한 산업 기반과 함께 KAIST 미래모빌리티 연구소, 바이오 연구소 등 R&D 기능을 내포로 유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계비가 반영되면서 1단계로 학생과 교직원 등 약 1500명이 내포에 정착하게 되고, 영재학교 역시 전국 단위 인재가 모이는 교육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공기관과 인력이 이전해 오더라도 문화·체육 인프라가 부족하면 주말마다 도시를 떠나는 구조가 된다"며 “일자리 기반 위에 문화·예술·체육 인프라를 함께 갖춰야 사람이 남고, 도시가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 “내포 스포츠타운과 함께 충남미술관, 충남예술의전당이 잇달아 문을 열면 내포는 스포츠와 문화가 결합된 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4만 5천 명을 넘은 내포 인구도 중장기적으로는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부지사는 마지막으로 “일자리 기반을 만들고, 그 위에 살기 좋은 생활 인프라를 촘촘히 쌓는 것이 충남도의 방향"이라며 “사람이 머무는 도시를 만들어 공공기관 이전과 도시 성장을 함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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