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운영 중인 엔터테인먼트 특화 점포 '뮤직 라이브러리' 내부 전경. 사진=BGF리테일
유통업계가 강력한 소비력을 지닌 K팝 팬덤 사로잡기에 공들이고 있다. 주로 아이돌 팬질의 기본템인 음반·굿즈를 판매함은 물론, 전용 상품관부터 특화 점포·팝업까지 운영하는 등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국내 주요 편의점 4사 모두 기존 편의점 기능을 넘어 K팝 음반 판매 채널로 정체성을 넓히고 있다. 음원 강세 탓에 음반 수요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10대∼20대 팬층 위주로 유명 아이돌 상품의 인기가 높고 K팝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방문객들까지 편의점을 즐겨 찾는 모양새다.
아이돌 상품에 대한 인기는 판매량 추이에도 드러난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올 1∼12월(1∼4일) 이마트24에서 판매한 아이돌 음반(에이티즈·스테이씨·누에라 등 판매량 합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가량 올랐다.
2023년 관련 상품 판매를 본격화한 GS25의 올 1∼11월 아이돌 앨범 누적 판매량도 전년 동기보다 52% 증가했다. 특히, 인천공항·명동·성수동 등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는 지역에서 K팝 앨범 특화존을 운영하는 오프라인 거점 점포 8곳의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이펙스를 시작으로 여러 아이돌의 음반을 판매하기 시작한 세븐일레븐은 이달 4일 기준 누적 판매량만 6만 장을 기록했다. 이 밖에 CU는 관련 상품 판매에서 나아가, 지난해 11월부로 기존 홍대입구역 인근 점포를 엔터테인먼트 특화 매장인 '뮤직 라이브러리'로 리뉴얼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팬덤 경제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소비 침체 속 카테고리 다각화 전략 차원에서다. 특히, K팝은 K푸드·K드라마 등과 마찬가지로 한류 열풍에 힘입어 외국인 방문객 관심을 끌어들이는 핵심 콘텐츠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24시간 운영 체제인 편의점 특성상 높은 접근성과 함께, 사전 예약 등의 간편 서비스까지 더해져 수요 확보가 더 용이해진 강점이 있다.
편의점뿐 아니라 다른 유통업체들도 아이돌 팬덤을 사로잡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8일 기획사 모드하우스와 공동 제작한 아이돌 그룹 '트리플에스'의 한정 기획상품(앨범 2종·포토카드 12장 구성) 판매 방송을 진행한다. TV홈쇼핑에서 포토카드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방송 당일 트리플에스 멤버 24명 전원이 참여해 직접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신사는 지난 달 5일부터 자체 앱 내 패션·음악·굿즈 결합형 플랫폼을 표방한 신규 서비스 'K-커넥트'를 운영하고 있다. 앨범·공연·전시 관람권뿐 아니라 유명 아티스트·인플루언서와 협업한 패션 의류·잡화까지 폭넓게 만나볼 수 있는 전용 카테고리를 새로 만든 것이다.
집객 효과를 노려 백화점들이 진행해온 팝업 마케팅 영역도 K팝까지 확대됐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달 23~27일 홍콩에서 열린 '2025 마마(MAMA)어워즈'의 공식 팝업을 진행했다. 이 밖에 올 6월 더현대 서울에서는 걸그룹 'ITZY'의 새 앨범 발매를 기념으로 팝업 매장이, 앞서 3월 잠실 롯데월드몰에서는 버추어 아이돌 '플레이브'의 데뷔 2주년 기념 팝업이 각각 열린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 “아이돌 팬덤은 좋아하는 그룹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편"이라며 “특히, 해당 뮤지션의 음반이나 굿즈 등을 반복해 구매하는 양상이 두드러져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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