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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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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 “2026년에도 흔들림 없이 시민 행복 도시 만들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2.01 21:28

시정연설 통해 12년 소회와 미래 청사진 제시


“신산업·MICE·녹색도시·문화·교육까지 전방위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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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은 1일 제327회 제2회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에 나섰다. 제공=포항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은 1일 열린 제327회 포항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2026년에도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시장은 지난 12년간의 변화와 성과를 돌아보고, 급변하는 시대에 대응할 포항의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취임(2014년) 당시 철강 중심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이차전지·바이오·수소로 대표되는 3대 신산업으로 산업 생태계를 확장해온 과정을 설명했다.


또한 △AI 생태계 육성 △관광·MICE 도시 도약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한 녹색도시 전환△ 촉발지진 규명 및 특별법 제정 △문화재단 설립과 문화도시 기반 구축 등을 지난 12년의 가장 큰 변화로 꼽았다.




그는 “어려운 시기마다 포항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준 시민 덕분에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시장은 철강산업 침체, 첨단산업 부상, 인구감소, 수도권 집중 등 구조적 변화를 언급하며 “이 같은 전환기에서 도시 재정의 전략적 쓰임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년도 예산은 3조880억 원으로 편성했으며, '창의·융합·혁신으로 지속가능한 환동해 중심 포항'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포항시는 K-스틸법과 산업·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적극 활용해 침체된 철강산업의 재도약을 추진한다.


또한 AI 고속도로 조성으로 미래 AI 강국 실현에 앞장서고, 이차전지·수소·바이오 등 3대 신산업의 원천기술 확보와 산업 생태계 확장을 통해 글로벌 혁신경제 거점을 구축할 방침이다.


해상풍력 기반 신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도 추진한다.


포항시는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MICE 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숙박·교통·도시 인프라 정비로 국제회의도시 경쟁력을 강화한다.


포스코 기숙사 이전과 연계한 원도심 재정비, 청년·신혼부부 '천원주택' 확대 등을 통해 매력적인 도시 공간을 조성하고, 농·어촌에는 문화·여가·복지 복합 생활거점을 구축해 균형발전을 도모한다.


또한 포항경주공항 및 포항역 인프라 개선, 영일만항을 북극항로 시대의 핵심 물류 관문으로 육성해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교통·물류 인프라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국제학교 설립, 경제자유구역 확장, 스타트업 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과 인재가 모이는 투자환경을 조성한다.


또한 POBATT 도심 캠퍼스 타운을 통해 구도심을 첨단산업 인재양성의 중심지로 육성해 교육·산업 연계를 강화한다.


생활밀착형 체육시설 확충, 시립미술관 제2관·박물관 건립으로 시민 문화기반을 확대하고, 4대 하천 복원과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 지정 추진으로 녹색 정원도시를 구현한다.


또한 환동해호국역사문화관 건립으로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고, 보건소 전문의료 인력 확충과 건강생활지원센터 개소를 통해 필수의료 기반도 강화한다.


이강덕 시장은 “포항이 어려울 때마다 함께 해주신 50만 시민의 힘이 있었기에 12년의 시장직을 수행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어 “영일만 개척자들이 수많은 난관 속에서도 제철보국의 꿈을 이뤄낸 것처럼, '세계 속의 포항'으로 당당히 나아가겠다"며 “포항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언제 어디서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 동유럽 배터리 클러스터와 협력 확대


이강덕 시장, 헝가리 에코프로 양극재 공장 준공식 참석


“포항의 배터리 생태계, 글로벌 표준으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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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현지시간)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에코프로 헝가리 양극재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강덕 포항시장. 제공=포항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가 글로벌 배터리 클러스터로 급부상하고 있는 동유럽 지역과의 산업 협력 네트워크를 넓히며 K-배터리 중심 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달 28일 헝가리 데브레첸에서 열린 에코프로 헝가리 양극재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한국과 헝가리 간 배터리산업 협력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준공식에는 이 시장을 비롯해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송호준 대표 등 에코프로 경영진과 레벤트 머저르 헝가리 외교무역부 차관, 이슈트반 주 투자진흥청장, 라슬로 파프 데브레첸 시장 등 양국 주요 인사들이 함께했다.


이번 공장 준공은 국내 양극재 기업이 유럽 현지에 본격적인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포항에서 구축한 배터리 산업 역량이 글로벌 시장으로 본격 확장되는 신호탄이자, K-배터리 공급망 강화의 전략적 거점으로 평가된다.


에코프로는 2017년 포항 영일만산업단지에 에코프로 포항캠퍼스를 조성해 소재 생산부터 리사이클링까지 이어지는 혁신 시스템을 완성한 바 있다.


이번 헝가리 공장은 이러한 포항형 생산 시스템을 유럽 현지에 성공적으로 이식한 사례로, 포항의 이차전지 밸류체인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확장되는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시장은 27일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전야제에서 “포항은 에코프로의 혁신이 가장 잘 실현된 도시이며, 헝가리는 유럽 진출의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며 “양국의 협력과 교류 확대에 포항이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28일 데브레첸 준공식 축사에서도 “포항에서 성장한 에코프로가 유럽 심장부에서 첫 해외 생산기지를 마련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포항의 성공 경험과 기술 노하우가 헝가리에서도 결실을 맺어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을 선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시 대표단은 헝가리 외교무역부 및 투자진흥청을 방문하고 글로벌 배터리 기업 관계자들과 잇따라 면담을 갖는 등 포항의 배터리 클러스터 경쟁력과 산학연 협력 기반을 소개하며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포항시는 이번 양극재 공장 준공을 계기로 유럽뿐 아니라 글로벌 배터리 산업 네트워크를 더욱 넓히고, K-배터리 선도 도시로서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포항시, '북극항로 크루즈산업 활성화 포럼' 개최


영일만항, 북극항로 상용화 대비한 신(新) 해양관광 거점 가능성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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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포스텍 체인지업그라운드 이벤트홀에서 '영일만항 북극항로 크루즈산업 활성화 포럼'을 열고, 북극항로 상용화 흐름 속에서 크루즈 관광 전략과 영일만항의 미래 활용 방향을 논의했다. 제공=포항시

포항=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포항시는 1일 포스텍 체인지업그라운드 이벤트홀에서 '영일만항 북극항로 크루즈산업 활성화 포럼'을 열고, 북극항로 상용화 흐름 속에서 크루즈 관광 전략과 영일만항의 미래 활용 방향을 논의했다.


북극항로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차세대 해상 물류 루트로, 기존 수에즈 운하 경유보다 항해 거리가 약 40% 짧아 운송시간과 연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부가 북극항로를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가운데, 이번 포럼은 물류 중심 논의를 넘어 크루즈 관광 분야에서 영일만항이 맡을 역할을 조망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행사에서는 (사)한국크루즈포럼 회장이자 전 해양수산부 차관인 손재학 회장이 기조연설을 맡았다.


손 회장은 '블루 이코노미로의 전환과 북극 크루즈가 여는 신세계'를 주제로,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을 인용하며 북극항로 개척을 “21세기의 해양 실크로드 개척"에 비유했다.


그는 또한 북극권 해양 생태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북극항로의 전략적 가치와 크루즈 도입 방향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윤경준 배재대 교수는 “북극항로는 미래 해운의 프론티어이자 도전의 장"이라고 평가했고, 강해상 동서대 교수는 북극항로 이슈와 크루즈 도입 전략을 제시했다.


김종남 대경대 교수는 영일만항이 북극항로 크루즈의 새로운 가능성을 지닐 수 있음을 지역 항만 개발 관점에서 설명했다.


이후 토론과 질의응답에서는 크루즈 선사, 여행사, 연구기관 등이 북극항로 크루즈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했다.


특히 △러시아 극동–일본 홋카이도 구간 단기 시범운항 △알래스카·밴쿠버 등 북미 서부 확장 노선 구성 등 단계적 접근 필요성이 제기됐다.


또한 △한·러·일 북극해 공동 관광연구 플랫폼 구축 △북극 연계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포항의 북극 협력도시 위상 강화 등이 핵심 추진과제로 제안됐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정치·환경·기후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신(新)해양 실크로드 전환에 대비한 선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달 아이슬란드에서 열린 북극서클 총회(Arctic Circle Assembly)에 참석해 북극권 국가와의 교류 기반을 확대했으며, 북극해 경제협력 총회에서 비즈니스 포럼 유치 의사를 밝히는 등 북극항로 상용화 시대에 대비한 다각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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