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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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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5년간 지점 116곳 문닫아…지역 점포 중심 축소 지속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1.20 18:09

부산·경남·광주·전북·iM뱅크 지점 573개
1년 새 20곳 감소…iM뱅크는 전국 영업망 확대

오프라인 오픈뱅킹·마이데이터 시행
“영업점서 타행 업무 가능…금융소외 문제 완화”

지방은행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전북은행, 광주은행, iM뱅크.

지난 5년간 지방은행의 지점 116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지방은행 역시 점포 축소 흐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20일 각 은행 공시에 따르면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등 4개 지방은행과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옛 DGB대구은행) 등 5개 은행의 국내 지점 수는 지난 9월 말 기준 573개로 집계됐다. 2020년 9월 말 689개에서 5년 사이 116개가 줄었다. 1년 전(593개)과 비교하면 20개가 감소했다.


지방은행들은 과거에는 영업망 확장을 위해 서울과 수도권 등에 진출했지만, 최근에는 이용률이 낮은 점포를 중심으로 지점 문을 닫고 있다. 또 그동안 많이 배치했던 기반 지역의 지점도 정리하며 점포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지방은행의 경우 상대적으로 이용자의 연령대가 높아 아직 오프라인 의존도가 크지만, 예전과 달리 모바일 금융 이용자들이 확대되며 영업점 축소를 통한 비용 절감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은행별로 보면 경남은행과 iM뱅크의 지점 수가 지난 5년 동안 각각 29개가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경남은행은 전체 지점이 150개에서 121개로, iM뱅크는 160개에서 131개로 감소했다. 특히 경남은행은 경남과 울산 지점 수를 97개에서 77개로 20개, 30개에서 24개로 6개 각각 줄였다. iM뱅크는 대구 지역에서만 98개에서 72개로 26개의 지점을 폐쇄했다.


부산은행은 같은 기간 27개 지점을 정리했는데, 부산에서만 121개에서 99개로 22개가 줄었다. 광주은행은 138개에서 115개로 23개, 전북은행은 80개에서 72개로 8개가 각각 문을 닫았고, 광주은행은 광주와 전남에서 11개, 전북은행은 전북 지역에서 3개 지점을 각각 축소했다.


출장소 수는 5년간 184개에서 182개로 소폭 줄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오히려 6개가 늘었다. 시중은행은 지점 폐쇄 요건이 까다로워진 데다 지점 폐쇄로 인한 서비스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대적으로 비용 부담이 적은 출장소 확대로 대응하고 있으나, 지방은행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뚜렷하지는 않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 보면 부산은행이 부산 지역 출장소 2곳을, iM뱅크가 대구와 경북 지역에 출장소 6곳을 신설했다.




영업점 축소 속에서도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는 전국으로 영업점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1년 전보다 서울에서 2개, 경기에서 1개 지점을 늘렸고, 그동안 진출하지 않았던 충북과 충남에서도 각각 1개씩 신규 지점을 열었다.


한편 지난 19일부터 은행 창구에서 타행 계좌 조회와 이체, 자산관리과 가능한 오프라인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작되며 영업점 축소에 따른 불편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는 “오프라인 오픈뱅킹·마이데이터를 통해 근방의 다른 은행 영업점에서도 주거래은행 계좌 등의 조회·이체 업무를 할 수 있게 돼 지역 간 격차에 따른 금융소외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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