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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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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인하 대신 중국도 뭔가 해야…시진핑과 만날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0.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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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AFP/연합)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로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세 가지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에서 워싱턴DC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이 내야 할 관세를 낮춰줄 수 있지만 중국도 미국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한다"며 “중국과 희토류 게임을 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를 문제 삼으면서 11월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추가 관세가 현실화하면 미국에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의 관세는 157%로 올라가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을 향해 “펜타닐 (공급을) 중단하기를 원한다"며 “이전 구매량만큼 대두를 구매하기 원한다"고 했다. 그는 세 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모두 흔한 것들"이라고 했다.


미국은 중국이 펜타닐의 미국 유입을 막기 위해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는다며 20%의 관세를 물린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미국산 대두 수입을 네 배로 늘리라고 지난 8월 압박했지만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대두를 사들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중국산 식용유 구매를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중국과 협상 여지도 열어놨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가 방영한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 이달 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열리는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만날 것이고, 별도의 회담을 잡아뒀다"고 했다.


그는 또 대(對) 중국 관세 폭탄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 “지속 가능하다고 할 순 없지만 그것이 지금의 수치"라며 “중국이 내가 그런 조치를 하도록 몰아붙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과 잘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공정한 거래를 가져야 한다. 공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시 주석과의 경주 APEC 담판을 앞두고 희토류, 펜타닐, 대두 등의 분야에서 중국의 추가 조치를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를 철회하는 대가로 중국이 이같은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에서 '가자 휴전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타결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1단계 휴전 합의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발표 9일 만인 이날 첫 중대 시험대에 직면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오전 가자지구 남부의 하마스 테러 목표물에 대해 수십차례 공격을 가했으며, 밤이 되자 일단 “휴전 협정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과 관련해서는 일단 현재 전선에서 전투를 중단하고 추가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금 분할된 대로 둬라. 지금 분할된 상태다. 러시아가 이미 그 땅의 78%를 차지한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 상태 그대로 두라. 그들이 나중에 그에 따라서 뭔가를 협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가 도네츠크를 완전히 포기하면 전쟁을 끝내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와 관련해 수입을 중단하지 않으면 “막대한 관세"를 계속 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인도가 러시아의 전쟁 자금 원천인 원유를 수입해선 안 된다고 압박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 모디 총리와 통화했는데, 그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그는 '원유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대화가 없었다고 주장하는 인도 정부를 향해서는 “그들이 그렇게 말하고 싶다면, 그들은 계속 막대한 관세를 내야 할 텐데, 그들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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