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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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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경주 APEC “공급망·디지털·기후… APEC, 미래 경제 의제 쏟아낸다”(2)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0.05 11:59

미·중 무역 갈등 속 공급망 안정화 협력 논의


디지털 전환과 스타트업 교류, 신성장동력 모색


기후위기 대응·탄소중립, 지속 가능한 성장 해법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 정상들이 모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외교 의전의 장이 아니다. 이번 회의에서 논의되는 의제는 세계 경제의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좌우할 중대한 과제들이다. 특히 공급망 안정화, 디지털 전환, 기후위기 대응은 각국의 산업 정책과 미래 경쟁력을 결정할 핵심 의제로 꼽힌다. 본지는 2회차에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집중 논의되는 주요 의제와 국제사회의 기대를 심층 분석한다.<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1 : APEC 준비 끝났다… 세계 경제 협력의 새 길 연다


2 : 공급망·디지털·기후… APEC, 미래 경제 의제 쏟아낸다


3 : 정상회의 그 이후… APEC 합의, 세계 경제 향방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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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보문관광단지 국제회의복합지구를 방문해 주낙영 경주시장과 함께 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경북도

공급망 안정화, 최대 관심사


이번 정상회의에서 가장 주목받는 의제는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지정학적 갈등으로 인해 원자재·에너지·첨단 반도체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각국은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APEC이 논의하는 공급망 협력은 단순히 무역 편의를 넘어 국가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 사안이다“며" 안정적 공급망 없이는 경제 성장을 지속하기 어려운 만큼, 이번 회의에서 실질적인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전환과 스타트업 교류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역시 이번 회의의 핵심 화두다.


빅데이터·인공지능(AI)·핀테크 등 첨단 기술 분야 협력은 물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간 교류 확대 방안도 논의된다.


이는 아·태 국가들이 공통으로 직면한 청년 고용과 일자리 창출 문제와도 연결돼 있어, 국제적 협력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국제경제 전문가들은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APEC 회원국들이 데이터 규범, 사이버 보안, 전자상거래 규칙을 조율하는 것은 미래 경제 질서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후위기 대응·탄소중립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전략도 중요한 의제로 다뤄진다.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탄소 배출 감축 목표 설정, 녹색 금융 지원 등 각국이 협력할 수 있는 방안들이 테이블에 오른다.


환경부 관계자는 “APEC은 세계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제 협력체이다“며" 이번 회의에서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구체적 실행 방안이 합의된다면,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미래 경제 설계도


이번 회의에서 논의되는 공급망·디지털·기후 세 축은 단순한 정책 협의가 아니라, 앞으로 10~20년간 아시아·태평양 경제 질서를 규정할 설계도가 될 전망이다.


APEC의 합의가 지역을 넘어 글로벌 차원으로 확산될 경우, 국제사회의 공동 번영을 이끄는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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