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평창백일홍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화사한 꽃 가운데를 거닐고 있다. 제공=평창군
평창=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추석 연휴, 평창의 가을은 한층 다채롭다. 끝없이 펼쳐진 백일홍꽃의 향연을 시작으로, 전통시장에 별빛이 내려앉은 듯 꾸며진 '별별상상 평창시장', 달빛과 어우러진 에코라이트 쇼가 관람객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봉평 보래령에서 펼쳐지는 세계네발경기대회까지 더해져 평창은 올 명절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풍성한 축제의 고장으로 빛나고 있다.
평창군과 (재)평창관광문화재단은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평창읍 노람들 에코랜드와 평창전통시장에서 '2025 평창야행'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백일홍축제와 연계해 진행돼 가을 평창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한층 풍성한 즐길 거리를 제공할 전망이다.
빛과 환상의 무대, '2025 평창 에코라이트'

▲하늘에서 본 에코랜드 에코라이트 전경. 제공=평창군

▲에코랜드 미디어파사드. 박에스더 기자
노람들 에코랜드에서 매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리는 '2025 평창 에코라이트'는 “올림픽 도시를 지나 미래 에코 도시로"라는 주제를 담았다.
달빛영접, 달빛산책, 달빛만화, 달빛사진 등 다양한 스토리로 구성된 빛의 향연은 레이저아트와 미디어파사드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가을밤을 연출한다.
특히 4일 열릴 점등식에서는 평창문화원의 락치타 융복합공연, 마루태권도의 학생 태권도 퍼포먼스가 빛의 개막을 알리고, 관람객은 달빛다담 체험과 함께 야행의 매력을 체험하게 된다.
평창전통시장은 매일 오후 2시부터 열리는 '별별상상 평창시장, 핑크로드 마켓'으로 꾸며진다. 시장 바닥에는 핑크 카펫이, 천정에는 가을 별자리가 수놓여 이색적인 공간이 펼쳐진다.
여기에 드론체험, DJ 음악살롱, 라디오 방송국, 버스킹과 마술쇼, 플리마켓, 전통음식 체험 등이 어우러져 젊은 감각과 전통이 융합된 축제로 변모한다.
재단에 따르면 올해 첫선을 보이는 평창야행은 백일홍축제와 연계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평창읍 종부 둔치에서 열리는 백일홍축제와 에코라이트, 전통시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가 매일 오후 2시부터 8시 40분까지 총 14회 운행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은 1석 3조로 평창의 가을밤을 만끽할 수 있다.
평창의 가을, 붉게 물들다 – '2025 평창 백일홍축제' 개막

▲3일부터 12일가지 평창읍 종부 둔치 일원에서 백일홍축제가 열려 깡통열차를 탄 방문객들이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제공=평창군
가을 정취가 깊어가는 10월, 평창읍 종부 둔치 일원이 붉은 꽃물결로 물든다. 같은 기간 '2025 평창 백일홍축제'가 그 주인공이다.
넓게 펼쳐진 둔치에 만개한 수십만 송이의 백일홍은 가을 하늘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며 방문객들은 끝없이 이어진 꽃길을 거닐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올해 축제는 낮에는 꽃의 향연, 밤에는 빛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야간 프로그램과 연계돼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전통문화 공연 ▲지역 농특산물 장터 ▲체험 프로그램 ▲포토존 등이 운영되며,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준비된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올해 백일홍축제는 꽃과 빛,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져 평창의 가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 것"이라며,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잊지 못할 명절의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며 “청정한 평창의 가을 매력을 흠뻑 느낄 기회가 될 것"이라며 “평창을 찾는 많은 분이 더욱 풍성한 한가위를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백일홍축제가 시작한 3일 오전 가을비를 맞으며 산소길 걷기대회에 참가한 방문객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제공=평창군
제14회 세계네발경기대회 개최
한편 평창 봉평서 재단법인 세계총령무술진흥회가 주최하고 평창 세계네발경기대회 집행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4회 세계네발경기대회'가 3일 오후 1시 열렸다.
네발경기는 두 손과 두 발을 동시에 사용하는 독특한 전신운동으로, 척추 강화·심폐기능 증진·코어 근육 발달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지구를 안고 우주로'라는 대회 구호에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 건강한 삶의 철학이 담겨 있다.
대회는 △네발걷기 △네발달리기 △네발뛰기 △네발구르기 등 4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참가 부문은 일반부, 청소년부, 외국인부로 나뉘어 다양한 연령과 국적의 선수들이 함께한다.
이날 식전공연(난타·민요), 개회식(선수·심판 선서, 환영사·축사), 본 경기, 축하공연(대금연주·가수 공연),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세루 집행위원장은 “평창 세계네발경기대회는 단순한 체육활동을 넘어 자연·건강·화합의 가치를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라며 “참가자 모두가 즐겁고 활기찬 시간을 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