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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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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호르몬 주사 보다 중요한 건 정기적인 진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10.03 11:57

사춘기 때는 아이들 신체성장 및 심리적인 다양한 변화

6개월∼1년에 한 번은 전문의 진료 통해 상태 확인해야

황진순 전 소아내분비학회장 “호르몬 주사남용은 금물"

황진순 원장

▲소아성장 전문가인 황진순 대한소아내분비학회 전 회장

키 크는 주사로 알려진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량이 매년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 통계를 보면, 2024년 성장호르몬 주사 처방 건수는 162만1154건으로 2020년(89만5011건) 대비 81% 늘었다. 같은 기간 처방액도 596억원에서 1592억원으로 2.6배(166.8%) 규모로 커졌다. 키 성장 열풍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이와 관련 대한소아내분비학회 황진순 전 회장(닥터황성장클리닉 원장)은 3일 “성장치료에서는 환자의 의학적인 검사, 특히 정확한 약제 검사와 성장판 검사 판독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무분별한 성장호르몬 주사와 건강보조제 의존은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장호르몬을 남발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성장호르몬이 불필요한 아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성장판 촬영과 추적관찰로 판단할 수 있어요. 사춘기 때는 아이들의 신체성장 환경과 정신심리적인 다양한 변화가 있으므로, 6개월에서 최소 1년 이내에 한 번은 꼭 전문의에게 진료받기를 권합니다."


황 전 회장은 “성장치료에서 부모들의 과도한 기대가 영양제와 보조제를 찾게 한다"면서 “의학적인 근거가 없는 영양제 섭취는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말했다. 그는 “성장의 골든타임을 말해 본다면 초등학교 입학 전"이라며 “이때 성장에 대해 진찰을 해 보는 것이 가장 좋으나 늦더라도 사춘기 동안 성장이 잘되고 있는지를 확인해 보기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황 원장은 아주대병원에서 소아내분비 교수로 재직해 오면서 소아청소년과 주임교수 및 과장, 아주대병원 의학유전학과 과장 및 소아청소년성장비만센터 센터장, 아주대의료원 교육수련부장, 첨단의학연구원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대외적으로 대한소아내분비학회 13대, 14대 회장으로 활동했다. 소아내분비 논문 100편 이상을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생활 등이 중요합니다. 동시에 인스턴트 식품 섭취를 줄이고 너무 과도한 영양을 피하는 것이 좋으므로 부모들은 자녀들이 이런 식습관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의무입니다. 핸드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하루에 30분 내외의 야외 활동을 통한 적당한 운동과 최소한 8시간 이상의 적절한 수면 등을 하는 생활 습관에도 관심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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