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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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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유영상 “日은 기회의 땅”…K-AI 얼라이언스, 도쿄서 출사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9.07 09:58

‘K-AI 얼라이언스 글로벌 밋업’ 첫 개최…韓 AI 기술력 일본에 선봬
NTT·미쓰비시 등 현지 대기업·VC 참여…사업 협력·투자 유치 모색
출범 2년 만에 37개사로 몸집 불려…“국내 AI 생태계 확장 가속화”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K-AI 얼라이언스 글로벌 밋업' 행사의 개회사를 전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K-AI 얼라이언스 글로벌 밋업' 행사의 개회사를 전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국내 인공지능(AI) 기업들과 결성한 'K-AI 얼라이언스'를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AI 산업이 급성장하는 일본을 '기회의 땅'으로 지목하고, 국내 AI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K-AI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SK텔레콤은 지난 5일 일본 도쿄에서 'K-AI 얼라이언스 글로벌 밋업'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K-AI 얼라이언스가 일본에서 진행한 첫 공식 행사로, 일본 주요 기업과 벤처 캐피탈(VC)을 상대로 국내 AI 기업의 기술력을 알리고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행사에는 SKT를 비롯해 K-AI 얼라이언스 소속 멤버사 중 일본 시장 진출에 관심이 높은 17개사가 참여했다. 일본 측에서는 NTT·미쓰비시상사·미즈호은행 등 주요 대기업과 AI 스타트업 프리퍼드 네트웍스·NTT 도코모 벤처스 등 현지 투자사들이 참석해 한국 AI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최근 일본은 정부의 스타트업 친화 정책과 투자 확대에 힘입어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국내 AI 스타트업에게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SKT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얼라이언스 멤버사들의 일본 진출을 본격적으로 지원하며 한국 AI 생태계의 외연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행사에 참여한 K-AI 얼라이언스 멤버사들은 각 사의 핵심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는 기업설명회(IR) 피칭과 네트워킹 세션을 통해 일본 기업들과의 접점을 모색했다.




발표에는 AIX(AI 전환) 분야의 셀렉트스타·스튜디오랩·마키나락스, AI 인프라 분야의 엘리스그룹·래블업, AI 서비스 분야의 스캐터랩·라이너 등 국내 AI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나섰다.


특히 일본계 벤처캐피털 글로벌 브레인의 이경훈 대표와 현지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올거나이즈·타임트리 등 한국 기업인들이 직접 일본 진출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다카하시 카즈히코 NTT 사업개발실 담당부장은 “한국 AI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향후 한일 협력을 통해 AI 경쟁력을 높이고 고객 가치 향상에 함께 공헌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 2월 7개사로 출범한 K-AI 얼라이언스는 2년 만에 37개 멤버사로 규모를 키우며 국가대표 AI 연합체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6개월간 리얼월드(로보틱스)·셀렉트스타(데이터)·마크비전(IP 솔루션)·로앤컴퍼니(리걸테크) 등 7개사가 새롭게 합류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일본은 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으로, 우리나라 AI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이라며 “오늘 행사를 시작으로 K-AI 생태계의 일본 시장 진출 가속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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