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스 더글러스 글로벌 재생에너지 연합 CEO(왼쪽부터),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샘 킴민스 더 클리이밋 그룹 에너지 담당 이사가 부산에서 열린 '에너지 슈퍼위크'에 참석해 기념촬영하고 있다. 글로벌 재생에너지 연합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캠페인을 주관하는 비정부기구(NGO)인 더 클라이밋 그룹이 우리나라 정부에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대폭 확대할 것을 요청했다.
샘 키민스 더 클리이밋 그룹 에너지 담당 이사는 28일 에너지슈퍼위크 행사를 계기로 방한해 심진수 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 정책관을 서울에서 만나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전기본은 정부가 2년마다 수립하는 향후 15년간의 발전설비 및 송배전설비 확충 목표 등을 담은 법정계획을 말한다. 11차 전기본은 지난 2월 확정됐다.
11차 전기본은 재생에너지 보급목표를 2030년까지 78기가와트(GW), 2038년까지 125.9GW를 늘리는 것으로 정했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재생에너지 설치용량이 33.6GW인 점을 감안하면 그보다 두 배 넘게 늘려야 하는 규모다.
그러나 더 클라이밋 그룹은 11차 전기본에서 제시한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도 기업들의 RE100 달성을 지원하는 데 부족하다며 목표를 더 높일 것을 요구한 것이다.
더 클라이밋 그룹은 정부에 전달한 서한에 “12차 전기본의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를 상향해, 풍부한 해상풍력 자원을 비롯한 한국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한 이행 방안을 명확하게 수립해야 한다"며 “개정 예정인 2035 NDC는 야심차고 실행 가능하며 구체적인 동시에 전지구적 이행점검 목표 달성을 위한 명확한 부문별 재생에너지 목표와 석탄화력발전의 단계적 폐지도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클라이밋 그룹에 따르면 국내에서 RE100에 가입한 기업들은 매년 600억킬로와트시(kWh) 이상의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전력사용량의 약 10%에 달하는 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