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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와 예술의 만남 ‘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 개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8.28 17:55

DDP 외벽 222m, 초대형 미디어아트 캔버스로 변신
로랑 그라소·디스트릭트·아카창 등 세계 아티스트 참여
OpenAI와 협업작도 첫 공개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가 28일 오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 설명회에서 행사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예온 기자

서울 도심의 가을밤이 다시 빛의 예술로 깨어난다. 서울시는 9월 7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라이트 DDP 2025 가을'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행사는 DDP 외벽 222m 전체를 초대형 미디어아트 캔버스로 탈바꿈시켜 빛과 예술, 기술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장관을 선보인다. 지난 2019년 시작된 서울라이트는 2023년 레드닷(Red Dot) 본상, IDEA 동상에 이어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까지 석권하며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를 모두 휩쓸었다. 지난 25일에는 '세계 최대 비정형 건축물 3D 맵핑 디스플레이'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번 가을 시즌의 주제는 'EVERFLOW: 움직이는 장(場)'이다. 관객과 공간이 상호작용하며 경계를 허무는 몰입적 경험을 목표로 한다. 특히 기존 외벽 파사드뿐 아니라 DDP 미래로 다리 하부 공간을 활용한 레이저 설치 작품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올해는 인공지능(AI)과의 협업이 새로운 특징이다. 최근 한국 지사를 설립한 오픈AI(OpenAI)는 영상 생성 플랫폼 '소라(Sora)'를 활용해 차세대 아티스트와 함께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서울디자인재단과 공동으로 후원하는 작품으로, AI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창작의 파트너로 확장되는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참여 작가진도 화려하다. 프랑스 개념미술가 로랑 그라소는 NASA(미국항공우주국)·ESA(유럽우주국) 등 우주기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태양풍을 시각화한 '솔라윈드'와 수많은 눈을 투사해 인간과 공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신작 '파노프테스'를 선보인다. 국내 디지털 아트 기업 디스트릭트(d'strict)는 빛과 생명의 순환을 주제로 한 '이터널 네이처'를 공개한다.




대만 출신 아카 창(Aka Chang)은 서울라이트 최초로 다리 하부 공간을 활용한 레이저 설치작 '멀티멀젼_DDP25'를 출품한다. 관객이 직접 걸어 들어가며 체험할 수 있는 몰입형 구조물로, 개막일에는 스페셜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글로벌 아티스트의 목소리도 함께한다. K-팝 그룹 엔하이픈(ENHYPEN)의 정원과 제이크는 국문·영문 오디오 가이드 내레이션에 참여해 관람객이 작품 세계를 더욱 친근하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다음달 2일에는 'AI 예술이 열어 보일 시각적·철학적 신세계'를 주제로 아티스트 포럼도 열린다. 로랑 그라소, d'strict 이상진 부사장, OpenAI 관계자가 연사로 나서 예술과 기술의 융합이 여는 미래 가능성을 조망한다.


차강희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서울라이트가 기네스 세계기록에 오른 만큼 이번 가을은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실험적 무대가 될 것"이라며 “서울 도심 전체를 미래형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라이트 개막 이후에는 디자인&아트(8월 28일~9월 14일), 디자인 마이애미(9월 1~14일) 등 글로벌 디자인 행사가 연이어 열리며 DDP 일대가 거대한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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