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촌그룹 판교 신사옥. 사진=교촌에프앤비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늘고 영업이익은 10배 증가하는 호실적을 올렸다.
이는 국내 프로야구 흥행에 따른 스포츠마케팅 효과 등에 힘입은 것으로, 하반기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도 더해져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교촌에프앤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2507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86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실적만 보면 매출은 10.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매출의 경우 중국 경기침체 및 미국 직영점 리뉴얼, 가정간편식(HMR) 사업 철수 등 감소 요인이 있었지만 국내 수요회복 및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 효과로 국내 프랜차이즈 매출이 증가했고 소스 등 신사업 매출도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2분기 가맹지역본부 직영 전환에 따른 일시적 비용으로 9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같은 해 3분기부터 곧바로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교촌은 지난 5월부터 가맹점주의 매장운영 지원을 위해 연말까지 전용유 출고가를 9.7% 한시 인하함에 따라 전용유 할인 비용이 영업손익에 반영됐음에도 큰 폭으로 이익이 증가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교촌은 올해 하반기에도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영향으로 외식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복날 등 치킨 성수기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허니갈릭, 마라레드, 후라이드, 양념치킨 등 올해 새롭게 선보인 신메뉴들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등 긍정적인 고객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가도 3분기 교촌에프앤비의 실적 호조를 점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3분기 교촌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9% 늘고 영업이익은 35.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쿠폰 호재에 더해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등 스포츠 시즌이 이어지고 있고 중국 등 글로벌 사업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는게 주된 이유다.
교촌은 올해 물류 고도화 및 가맹점 자동화로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메밀요리 전문점 '메밀단편' 신규 출점을 비롯해 수제맥주, 소스, 친환경 포장재 등 신사업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3분기 리뉴얼이 완료되는 미국 직영 1호점의 운영 효율화와 기존 진출국 매장 확장, 신규 국가 진출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도 확장한다는 복안이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여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신메뉴 출시, 메뉴명 개편, 스포츠마케팅 등을 통해 고객을 끌어당기며 매출 증가를 이끌어냈다"며 “하반기에도 국내 프랜차이즈사업 뿐 아니라 해외 및 신사업에서도 지속적인 확장을 통해 매출 성장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