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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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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폰 통했다…갤럭시 S25, 5개월만에 300만대 돌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8.05 15:59

사전판매 인기 업고 전작보다 두 달 이상 빠른 최단판매
생성형 편집 AI기능 호평···Z폴드·플립 호조도 상승작용

삼성전자가 올해 1월 출시한 '갤럭시 S 시리즈' 이미지.

▲삼성전자가 올해 1월 출시한 '갤럭시 S 시리즈' 이미지.

삼성전자 갤럭시 S25 시리즈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다.


울트라, 엣지 등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지난 1일 기준 누적 판매 300만대를 돌파했다. 후속작인 Z 폴드·플립 시리즈 역시 인기를 끌고 있어 스마트폰 분야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2월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는 지난 1일 기준 국내 판매량 300만대를 기록했다. 전작 대비 두 개월 이상 빠른 속도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출시 이후 100만대, 200만대 판매를 전작 보다 1~2주 이상 빠르게 달성하며 흥행을 예고했다. 사전 판매 당시에도 역대 갤럭시 S시리즈 사상 최대인 13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시리즈가 고객이 꾸준히 찾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고 전했다.




업계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적용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술이 갤럭시 S 시리즈 인기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갤럭시 S25 시리즈는 출시 이전부터 개인화된 AI 기능 '나우 브리프(Now Brief)'를 탑재해 관심을 끌었다. '생성형 편집'과 '슬로우 모션', '오디오 지우개' 같은 기능도 소비자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통해 고객 유치에 노력한 것도 주효한 요인이었다. 구독클럽 제도는 가입 1년 뒤 최대 50%까지 잔존가격을 보장해 주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자급제 모델을 구입해 구독클럽에 가입하면 1년 사용 뒤 기기를 반납할 경우 △최대 50% 잔존가격 보장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파손+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부담 없이 신제품 경험을 원하는 젊은층 고객들을 공략 포인트로 삼는 마케팅이었다.


삼성전자 자체 분석에 따르면, 갤럭시 S25의 최고 인기모델은 고사양 버전인 '갤럭시 S25 울트라'로 집계됐다. 2억 화소 카메라 등 성능이 가장 우수하다는 장점이 부각된 결과로 보인다. 인기 색상은 대표 컬러인 블루 계열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 이미지.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7' 이미지.

한편, 삼성전자의 하반기 신제품 '갤럭시 Z 폴드7'과 '갤럭시 Z 플립7'도 지난달 25일 출시 이후 전작 대비 크게 웃도는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사전판매에서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사상 역대 최대 기록인 104만대를 달성했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의 잇단 흥행으로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국내 영향력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출하량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지키고 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75%였던 점유율은 4분기 60%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애플은 24%에서 39%로 영향력을 확대했다. 이는 통상 삼성전자가 상반기, 애플이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는 마케팅 전략 때문이다.


플래그십급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Z시리즈로 눈길을 줄 경우 하반기에도 삼성전자 점유율이 더 확대되는 상황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갤럭시 시리즈 성공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부문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회사 입장에서는 파운드리,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부문이 도전이 직면한 상황이라 MX 사업부가 안정적인 실적을 내주길 기대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삼성전자 MX 사업부는 지난 2분기 3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분기에는 갤럭시 S 신작효과로 4조3000억원을 벌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혁신적인 하드웨어와 AI 기술을 기반으로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흥행 돌풍을 통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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