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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의 날 기념행사, 60년만에 발상지 ‘원주’에서 열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8.04 08:05

삼토사상의 고장 원주, 제30회 국가 기념행사 개최지로 최종 확정
삼토페스티벌, 11월로 변경…8~11일 개최

농업인의 날(1968년) 행사

▲원주 제5회 농업인의 날(1968년) 행사 모습. 제공=원주시

원주=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제30회 농업인의 날 국가기념행사가 오는 11월 11일 원주시에서 열린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지난 1일 기자회견을 통해 농업인의 날의 역사적 발상지인 원주를 올해 공식 행사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농업인의 날 제정 30주년이 되는 해로, 그 상징성과 의미가 크다.


농업인의 날은 매년 11월 11일 오전 11시, '흙(土)'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그 시초는 1964년 원주시(당시 원성군) 농사개량구락부가 주관한 '농민의 날'로, “사람은 흙에서 태어나 흙에서 살며 흙으로 돌아간다"는 삼토(三土)사상에 기반을 두고 있다. 1996년 정부가 이를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이후 올해로 30주년을 맞는다. 이번 원주 유치는 그 역사성과 상징성을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9월로 예정됐던 원주시 대표 농업축제인 삼토페스티벌도 국가 기념행사 일정에 맞춰 11월 8일부터 11일까지로 변경됐다.


축제 마지막 날인 11일에는농업인의 날 국가기념식이 치악체육관에서 성대하게 개최되며, 전국에서 5000여 명 이상이 원주를 찾 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축제와 국가행사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지역 농업문화와 농업인의 자긍심을 함께 조명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대규모 방문객이 지역 축제에도 실질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전략 마련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원주는 수십 년간 농업인의 날 국가행사 유치를 추진해 왔으며, 이번 결정은 지방 고유의 역사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국가 차원에서 공식 인정한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유치를 위해 원주시, 우너주시의회, 농촌지도자원주시연합회를 비롯한 다양한 농업인 단체와 농협 및 관계 기관, 그리고 시민들의 유치를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 원주 지정 발표

▲원강수 원주시장은 지난 1일 김인식 농촌지도자 원주연합회장을 비롯한 농업인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30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 원주 개최 확정을 발표하고 있다. 박에스더 기자

원강수 원주시장은 “농업인의날 기념일이 지정되기까지 원주의 농업발전을 위해 평생을 흙을 일구며 헌신해온 원로 농업인들의 땀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이번 기념식 개최 확정은 그동안 원주시가 강조해 온 역사성과 개최 당위성이 반영된 결과로 원주가 명실상부 농업 중심도시로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원주시는 삼토사상을 주제로 한 체험행사, 농업전시, 청년농 포럼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통해 농업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높이고 도농 간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기념행사 유치는 △식량안보·환경보호 측면에서 농업의 공익적 가치 강조하는 농업 가치 재조명 △로컬푸드 소비, 숙박·관광 소비 증가 등 도시민 유입 통한 지역경제 효과 △청년농업인 육성, 기후농업 등 관련 공론화 기대 △국가행사와 연계한 지역 고유 축제의 위상 강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김인식 농촌지도자원주연합회장은 “이번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는 단순한 행사 개최를 넘어 농업의 본질적 가치와 지방정체성을 함께 조명하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며 “국가행사로 집중되는 시선이 지역축제의 실질적 참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심한 운영전략과 홍보, 콘텐츠 구성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원제용 도의원 5분 발언

▲원제용 도의원(사회문화위원장, 원주6)은 지난 2023년 7월 20일 강원도의회 제321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강원도에서 '농업인의날 국가 기념행사' 개최를 주장하는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강원도의회

원제용 강원도의원(사회문화위원회 위원장, 원주6)은 “노업인의 날 국가 기념행사는 전국 최고 농업인 축제의 장이다.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한 농업인과 공로가 있는 종사자에게 정부 훈장 및 대통령 표창을 포함한 160여점의 포상이 수여된다"며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강원도 특히 원주의 위상 제고와 역사적 상징 및 지역 정체성을 대내외에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지역발전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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