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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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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3, ‘돈이냐 사람이냐’ 신념의 대결 결말 맺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6.28 16:08

최종회 시즌 총 6화 전편 공개
주인공 기훈 마지막 선택 ‘대미’
“잔혹한 매력 몰입도 선사” 호평
“산만하고 개연성 떨어져” 혹평도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3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의 마지막 시리즈인 시즌3가 전 세계인의 관심 속에 제1~6화 전편이 공개된 가운데 국내외에서는 호평과 혹평이 엇갈렸다.


27일 오후 4시(한국시간)부터 약 6시간에 걸쳐 연속 방영된 오징어게임3는 특유의 잔혹한 게임의 기괴한 매력이 여전히 빛을 발한 가운데 주인공 성기훈(이정재)과 프론트맨(이병헌) 그리고 게임 참가자 군상들의 엇갈린 운명이 마지막화 방영이 끝난 후에도 진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국내외 네티즌과 언론의 평가가 엇갈리면서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권 시리즈 중 누적 시청시간 역대 1,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오징어게임 시즌1, 2에 이어 이번 시즌3도 이에 맞먹는 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징어게임 시즌3에서는 우선 새로 선보인 게임들이 눈길을 끌었다. 높은 다리 위에서 초대형 영희·철수 인형이 돌리는 줄넘기를 넘어 다리를 통과하는 줄넘기 게임, 팀 대결로 펼치는 구슬게임과 미로게임, 최후의 만찬 후 벌이는 고공 오징어게임 등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게임참가자인 김준희(조유리)가 게임 도중 출산한 아기를 둘러싸고 기훈 등 게임참가자들과 진행요원들이 보여주는 엇갈린 행동들은 시즌3의 핵심 스토리 전개 요인으로 작용하며 등장인물들의 가치관과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잔혹한 게임과 탈락자가 이어지고 최종 우승자 후보군이 좁혀지면서 주인공 기훈과 시즌2에서 대결구도를 벌였던 프론트맨의 마지막 행동은 예상치 못한 결말로 이어졌다.


시즌3 방영 후 국내외 반응은 호평과 혹평이 엇갈렸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주인공 기훈의 마지막 행동이 충격적이지만 최종 우승하고도 다시 돌아왔던 기훈의 신념을 생각하면 공감이 가는 선택"이라고 적었다.


다른 커뮤니티 네티즌은 “잔혹한 게임이 이어지는 와중에 출산하는 설정이 다소 어색했다"며 “참가자들의 행동 중에도 개연성이 떨어지는 점이 많았다"며 아쉬워했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마지막 시즌에서 다시 본연의 잔혹한 매력을 발휘하며 강렬한 한 방을 선사한다"고 비교적 후한 평가를 내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 역시 "빠른 전개와 날카로운 연출로 여전히 중독성 있는 몰입도를 선사한다“고 호평했고, 블룸버그는 "우리의 인간성에 무엇이 남아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시리즈“라고 평가했다.


반면 뉴욕타임즈는 “일차원적이고 예측 가능하다. (프론트맨의 동생인) 전직 형사 황준호(위하준)가 게임의 무대가 되는 섬을 찾는 과정은 결말까지 무의미한 서브플롯으로 남아 있고, 가면을 쓴 VIP들이 등장하는 장면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만화 같을 뿐 아니라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고 혹평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시즌2와 시즌3가 하나로 묶였다면 훨씬 탄탄한 시즌이 됐을 것"이라며 “잔혹함은 더 심해졌고 폭력은 끊임없는 고문처럼 계속되며 초기 시즌에서 느껴졌던 풍자는 점점 사라졌다"고 박한 평가를 줬다.


한편, 오징어게임 시즌3의 제6화 마지막 장면에는 헐리우드 영화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시즌1의 '딱지남' 공유를 연상시키며 미국 뒷골목에서 딱지치기 게임을 벌이는 '딱지녀'로 깜짝 등장해 오징어게임 시리즈가 스핀오프 등 새로운 작품으로 등장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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