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샘의 사무 가구 카테고리의 대표 제품인 유닛 h형 책상 세트.사진=한샘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국내외 경기 침체와 부동산 불황 등 어려운 환경에도 실속 있는 성과를 내며 적재적소 전략을 이어 나간다.
19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샘의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4434억 원과 영업이익 6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매출(4859억 원)과 영업이익(130억 원)보다 감소했지만, 96억 원의 분기순이익을 거둬 흑자 방어에 성공했다.
이로써 한샘은 지난 2023년 2분기 흑자 전환 이래 8분기 연속 영업실적 흑자행진으로 경영안정 기조를 이어나갔다.
지난해에도 한샘은 영업 흑자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이 전년(1조9669억 원) 대비 2.98% 줄어 1조9084억 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전년(19억 원)보다 무려 1504% 급증해 312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622억 원의 손실을 1511억 원으로 끌어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샘은 이러한 경영 호조의 흐름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전 사업부문에서 경쟁력 강화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첫 번째 타깃은 오피스 시장이다. 한샘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 감소 추세에 따라 기업들이 업무 효율성과 직원 복지 차원에서 사무 공간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행보를 통해 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판단했다. 아파트 등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으로 발생하는 공백을 오피스 시장에서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망도 밝다. 한샘이 이미 선보인 서재와 학생방에 들어가는 수납, 소파, 테이블 등 전 카테고리 상품이 사무 영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해당 사업은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를 맡고 있는 특판사업본부에서 이끌고 있으며, 일반 기업체 납품뿐만 아니라 특화된 공간을 연출하는 업체 등과 협업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오피스 전용 신제품 라인을 출시해 오피스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샘은 인테리어 시장으로 시선을 돌린다. 리하우스는 제품과 인테리어를 전시하고 상담을 제공하는 형태의 매장으로, 한샘은 리하우스를 전국 단위의 영업·물류·시공 체계를 밸류체인으로 더욱 고도화한다.
동시에 중고가 제품군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객 단가를 높이고 수익성을 제고한다. 프리미엄 부엌 브랜드 '키친바흐'의 신제품 출시와 브랜드 정체성(BI·Brand Identity) 등을 리뉴얼해 프리미엄 시장 내 입지를 다져나간다는 전략이다.
한샘 관계자는 “50년 넘게 B2C 분야에서 축적된 브랜드 인지도와 제품, 설계, 시공, 물류, 영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B2B 오피스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