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작년 환차익에 영업외 이익 반영됐다가 올해 환율 불안정으로 외환 손익 빠져"

▲서울 강동구 상일동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 사옥 전경. 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 이상 빠지고 매출도 30% 이상 떨어지는 부진한 실적을 냈다. GS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데 성공했지만 당기순이익이 90% 이상 하락하는 성적표를 받았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약 53% 감소한 159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월 30일 오후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5조5840억원에서 3조6200억원으로 약 35% 줄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관계자는 “방글라데시 메그나갓 복합화력소 발전공사 및 인도네시아 자와1 화력발전소 프로젝트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가 준공을 마치면서 매출이 많이 빠졌다"며 “국내에서도 투자 불안정성으로 인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공사 등 하이테크 수주 물량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 규모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GS건설도 같은 날 공정 공시를 통해 매출 3조629억원, 영업이익 704억원, 당기순이익 123억원, 신규수주 4조6553억원의 2025년 1분기 경영실적(잠정)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3조 709억원) 대비 0.2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704억원으로 전년 동기(705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91.21% 급감했다.
이에 대해 GS건설 관계자는 “작년 1분기 환차익이 많이 들어오면서 영업외 이익이 반영돼 당기순이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반대로 올해 1분기엔 환율이 불안정해져 외환 손익이 떨어지는 기저효과가 발생해 당기순이익이 빠졌다"고 해명했다.
사업본부별 매출을 살펴보면 건축·주택사업본부 2조96억원, 플랜트사업본부 2836억원을 달성했고, 인프라사업본부 매출은 3455억원으로 전년 동기(2642억원) 대비 30.8% 증가하면서 높은 폭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신규수주는 4조6553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3018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특히 GS건설은 연초 제시한 신규수주 목표(14조3000억원) 대비 32.6%를 1분기에 달성했다.
1분기 주요 신규 수주는 건축·주택사업본부에서 복산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1조1392억원), 오산내삼미2구역 공동주택사업(5478억원), 신림1재정비촉진구역재개발정비사업(4616억원) 등을 수주했고 그 외 사업본부에서도 7000억원이 넘는 수주고를 기록했다.
GS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 중심으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속 가능 경영의 기반을 탄탄히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