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CGV
국내 대표 멀티플렉스 CGV가 국내 영화관람객 감소를 막기 위해 멀티 영화 콘텐츠를 속속 선보이며 극장 수익 다각화에 힘쏟고 있다.
국내사업에서 프로야구, e스포츠, 콘서트 등을 스크린으로 옮겨와 관객에게 새로운 극장 콘텐츠를 제공해 온 CGV는 최근 씨네뮤지엄, 크라우드 워크 등 상영 콘텐츠의 장르를 넓히고 있다.
16일 CGV에 따르면, 씨네뮤지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과 예술가들 관련 영상을 아트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즐기는 인문학 여행프로그램이다.
오는 19일 CGV 오리점, 20일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점에서 프랑스 파리의 중세부터 현대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파리를 걷다'를 공개해 인문학 팬들의 발길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크라우드(관객) 워크 장르로 불리는 스탠드업 코미디를 스크린으로 옮겨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코미디언 김동하가 진행하는 공연 당시의 영상을 담은 '커넥트'를 지난 2일부터 상영 중이다.
CGV는 '앞자리를 발로 찰 수 있어요', '마음껏 웃으세요' 등 크라우드 워크 콘텐츠를 즐기는 팁을 공개하는 등 그동안 영화관에서 지켜온 매너에서 벗어난 발상의 전환을 이끌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CGV는 '굿즈 맛집' 명성에 걸맞게 CGV 전용 굿즈를 온·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온라인의 씨네샵을 비롯해 오프라인 굿즈 코너로 용산아이파크몰점, 영등포점, 광교점, 인천점 총 4곳이 운영중이다. 굿즈를 소장하기 위해 오픈런을 준비하고 영화를 보는 관객이 등장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CGV는 전했다.
CGV는 이같은 국내사업 다각화뿐 아니라 올 들어 글로벌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CJ 포디플렉스는 전 세계 900개 극장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 극장 체인인 AMC엔터테인먼트와 스크린X 및 4DX 상영관 개설을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올 여름부터 차례로 미국과 유럽 전역에 65개 상영관를 개장할 예정이다.
CGV의 국내외 외형 확장 전략은 지난해 11월 취임한 정종민 대표가 지난달 직원들과 타운홀 미팅에서 밝힌 발언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다.
당시 정 대표는 “SCREENX, 4DX 등 CGV만이 할 수 있는 미래가 유망한 분야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한 뒤 “극장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고객이 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확장해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