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박성준

mediapark@ekn.kr

박성준기자 기사모음




‘구속취소’ 尹, 향후 행보는…“담담하게 헌재 선고 기다릴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3.09 09:34
지지자들 향해 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도착, 차량에서 내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구금된 지 52일 만에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로 복귀함에 따라 향후 어떤 행보를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법원의 이번 윤석열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은 헌법재판소가 이르면 이번 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와중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탄핵 정국'이 막판 돌발 변수와 마주친 상황이다. 일단은 헌재의 선고 전까지는 윤 대통령이 최대한 절제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9일 “아무래도 헌법재판소의 선고를 앞두고 있어서 예방하는 분들은 종종 만날 수 있겠으나 외부 활동은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메시지를 내더라도 매우 절제된 수준이 될 것"이라며 “겸허하고 담담하게 헌재의 선고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구속이 취소되면서 윤 대통령은 외부 활동에 제약받지 않지만, 당분간은 관저에 머물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관계자, 변호인단 정도로 접촉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변호인단과는 헌재의 탄핵 심판과 별개로 진행 중인 내란 혐의 재판과 관련해 대응책을 숙의할 전망이다.


대통령으로서 권한이 정지된 탓에 대통령실 참모진으로부터 공식적인 보고는 받기 어렵지만, 그간 국정 현안과 관련한 참고 자료 등은 받아볼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헌재가 탄핵을 기각할 경우 바로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며 “국정에 차질을 빚지 않기 위해서라도 밀린 현안을 파악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정진석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일요일마다 여는 정례 수석비서관회의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보고할 정책 관련 내용을 논의하며, 윤 대통령의 복귀와 관련한 사안이 공식 논의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 건강과 안위에 관한 사안 정도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비서실장이 대통령께서 당부한 말씀을 구성원들에게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관저로 복귀한 뒤 정진석 비서실장 등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앞으로도 대통령실이 흔들림 없이 국정의 중심을 잘 잡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