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다음 주에는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지난 8월 회의까지 기준금리를 13회 연속 동결해왔던 한은이 금리를 마침내 인하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은 금통위는 11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3.50%)에서 유지할지, 조정할지 결정한다.
한은은 작년 1월 금리를 3.25%에서 3.5%로 올린 뒤 지난 8월까지 13회 연속 금리를 동결해왔다. 역대 최장기간 동결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금리동결 기조가 이달에 끝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가와 내수 등의 측면에서 기준금리 인하 조건이 충족됐다는 분석이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1.6%)이 2021년 3월(1.9%) 이후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떨어졌다. 오름폭은 2021년 2월(1.4%) 이후 가장 작다.
내수 또한 지지부진하다.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재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8월에 1.7% 증가했다. 소매 판매는 4월(-0.6%)·5월(-0.2%) 감소에서 6월(0.9%) 증가로 돌아섰다가 7월(-2.0%) 다시 감소하는 등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여왔다.
하지만 통화정책이 완화 쪽으로 돌아서면, 가뜩이나 불안한 수도권 집값이나 가계대출을 더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피벗(통화정책 전환)의 이런 부작용과 내수 등 경기 진작 효과 사이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세계적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의 정례 시장분류에도 이목이 쏠린다. FTSE 러셀은 8일 오후(영국 시간 기준·한국시간 9일 새벽 5시께) 반기 리뷰를 발표한다.
세계 3대 채권지수인 세계국채지수(WGBI·World Government Bond Index) 편입 여부가 판가름 난다. 이번이 4번째 도전이다.
우리나라가 2022년 9월 관찰대상국(Watch List) 지위에 오른 지 2년가량 지난 데다, 국채 시장 접근성을 높이는 제도적 기반을 완비했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편입을 기대하는 시각이 있다.
이와 함께 주가지수 분류에서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할지도 관심사다. FTSE는 '공매도 금지'를 문제 삼아, 현재 선진시장으로 분류된 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예상대로 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되면 가뜩이나 부진한 한국 증시의 신인도에 타격이 예상된다. 정부가 추진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도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1일 9월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 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8월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9조8000억원 늘었다. 2021년 7월(+15조3천억원) 이후 가장 큰 월간 증가 폭이다.
금융감독원은 같은 날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공개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8월 국내 상장주식을 2조5000억원 넘게 팔아치우며 10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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