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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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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 과열됐나…올해 상장 폐지 ETF, 지난해보다 2.5배 증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01 11:21

상장폐지 ETF 35개…지난해(14개) 대비 2.5배 늘어

관리종목 기준인 순자산 50억 미만 ETF도 전체의 7.5%

시장 과열 양상에 비슷한 상품 속출…내실 부족 지적도

ETF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과열 양상에 비슷한 성격의 상품이 속출하면서 올해 상장 폐지된 ETF가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픽사베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과열 양상에 비슷한 성격의 상품이 속출하면서 올해 상장 폐지된 ETF가 지난해보다 두 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상장 폐지된 ETF 수는 총 35개다.


연간 상장폐지 ETF 수는 지난 2020년 29개, 2021년 25개에서 2022년 6개, 지난해 14개로 지난 2022년 소폭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상장폐지된 ETF 수는 지난해 대비 2.5배 늘어났다.


순자산 규모가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하는 ETF도 67개로 집계됐다. 전체 ETF 893개의 7.5%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국거래소는 상장한 지 1년이 지난 ETF 중 신탁 원본액이 50억원 미만이면서 순자산 총액이 50억원에 못 미치는 ETF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한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다음 반기 말까지도 이 같은 상태가 지속되면 해당 ETF는 강제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현재 상장폐지 전 단계인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ETF은 △'TIGER 200 산업재' △'TIGER 모멘텀' △'TIGER 방송통신' △'KODEX MSCI퀄리티' △'KODEX 최소변동성' 등 5개 종목이다.


상장폐지 요건에 달하는 67개 ETF 가운데 지난 3개월간 평균 거래량이 1000주를 밑도는 ETF 수도 28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ETF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출시된 상품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규모가 커졌지만 비슷한 상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ETF 시장의 질적 성장은 주춤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ETF 순자산 규모는 지난달 27일 기준 160조83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150조원을 넘어섰고 이후 3개월여 만인 지난달 160조원을 돌파했다.


김현정 의원은 “최근 ETF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내실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ETF 상장 심사 요건을 강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ETF 상품 구성을 통해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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