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하던 도중 총격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로이터/연합)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를 벌이다 긴급 대피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를 하던 중 총격으로 추정되는 큰 소리가 발생하자 곧바로 몸을 밑으로 숨겼고, 경호원 여러 명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연단으로 뛰어 올라갔다. 이때도 총소리는 간헐적으로 이어졌다.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일어서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 보였고, 지지자들은 이에 환호하며 “유에스에이"를 외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면서 연단으로 내려와 이동했으며 이때 오른쪽 귀 위쪽 및 뺨에서 피가 관측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차를 타고 유세장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귀에 묻은 피가 직접 총격받은 영향인지, 연단으로 몸을 숨기다가 생긴 것인지 등은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를 하던 도중 총격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AP/연합)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비밀경호국은 성명을 내고 “경호국은 보호조치를 시행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안전하다"며 “현재 적극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고 추가 정보는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변인인 스티븐 청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는 이 극악무도한 행동이 나오는 동안 신속하게 조치를 취한 법 집행 인력과 응급구조대원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상태는 괜찮아 현재 지역 의료 시설에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유세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위스콘신주의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진행됐다. 전당대회 기간 공화당 공식 후보로 지명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닝메이트(부통령)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캠프측에 상다한 금액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사고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며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