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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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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두 개의 탑’ 구축 가속화…생산력·라인업 강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3.12 15:03

효성중공업·효성첨단소재 생산력 향상…효성벤처스, 올해 첫 투자

권오규 전 부총리·정만기 무역협회 부회장 등 신규 사외이사 선임

효성그룹

▲서울 마포구 효성 사옥

효성그룹이 인적분할을 계기로 기업가치 제고 속도를 높인다.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각각 존손법인과 신설법인을 이끌면서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것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1일자로 출범 예정인 신설법인 효성신설지주(가칭)는 효성첨단소재·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비나 물류법인 등 6개사로 구성된다.


권오규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상엽 카이스트 부총장·김진수 툴젠 고문·오병희 전 서울대병원장을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효성첨단소재는 △차세대 모빌리티 △우주항공 △친환경 소재 등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올해는 매출 3조4000억원·영업이익 2500억원 규모의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전년 대비 높은 수익성으로, 내년에는 매출 3조6200억원·영업이익 3000억원 달성이 예상된다.




타이어코드의 경우 국내외 주요 고객들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는 등 업황 회복이 점쳐진다. 전기차 보급 확대도 관련 제품 판매량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K케미칼·한국타이어와 함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iON)'도 개발했다. 아이온은 화학적 재활용 페트(PET)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중국과 국내 탄소섬유 신공장도 합류한다. 고압용기를 비롯한 분야의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수소경제를 비롯한 미래 시장에서도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26일 주주총회를 통해 산업과 무역 분야 '베테랑'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제안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은 지식경제부·산업통상자원부·대통령실 산업통상자원비서관 출신이다.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과 자동차산업협회장도 역임했다.


조현상 부회장은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이는 대한상공회의소와 베트남 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설립한 것으로, 조 부회장은 양국간 비즈니스 협력 확대를 모색한다.


효성은 2007년 베트남 진출 이후 5조원에 달하는 규모의 투자를 통해 하노이·호치민을 비롯한 지역에서 9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타이어코드·스판덱스·폴리프로필렌(PP) 등을 생산 중이다. 탄소섬유 공장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조현준 조현상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왼쪽)·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베트남 등 글로벌 사업장 물류 프로세스 최적화도 추진한다. 효성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효성벤처스는 올해 첫 투자처로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을 선정했다.


콜로세움코퍼레이션은 포장과 재고관리 및 운송을 넘어 물류 컨설팅·솔루션까지 제공하는 4자물류 업체다.


이 회사는 중소형 판매업자와 기업형 브랜드 제조·유통사들의 이커머스 물류 니즈를 해결하는 자체통합솔루션 'COLO'를 운영하고 있다.


COLO는 주문 수집과 입·출고 및 보관·배송관리를 비롯한 물류 관련 데이터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로 해외 물류시스템에도 적용 가능하다.


효성벤처스는 앞서 산업통상자원부가 200억원을 출자한 CVC1호펀드 설립 이후 페르소나AI·배터와이 등 국내 인공지능(AI) 및 배터리 분야 강소기업에도 투자했다.


존속법인에서는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전력기기 산업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실적 개선을 어이가고 있다. 미국법인 생산량 확대 및 생산인력 확보로 이에 대응하는 중으로, 액화수소 공장도 완공을 앞두고 있다.


앞서 효성중공업은 산업부 2차관을 역임하고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인 우태희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오는 14일 주주총회에서 우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룬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분할은 경영권 분쟁 방지와 책임 경영 강화 및 '선택과 집중'을 달성하기 위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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