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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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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자체사업·계열사 앞세워 수익성 개선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25 10:24

방산 계열사, 국내외서 성과 확대…한화오션, 흑자전환 예상
해상풍력 사업·태양광 장비 매출 성장…금융 계열사 영업력↑

레드백

▲레드백 보병전투차(IFV)

한화그룹이 수익성 향상을 위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화는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53조3270억원·영업이익 2조415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14.4%, 영업이익은 4.0% 하락한 수치다. 그러나 올해는 매출 56조6477억원·영업이익 2조8903억원을 시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방산 시장 내 입지 강화를 바탕으로 지난해 달성한 최대 실적을 경신한다는 목표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수출 비중을 내수 보다 높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것도 호재다.


폴란드향 K-9 자주포와 K-239 다연장 로켓 천무를 비롯한 무기체계 수출이 탄력을 받기 때문이다. 앞서 폴란드는 한국의 수출금융 제도가 2차 계약 등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한화시스템은 △4200t급 한국형 구축함(KDX)-Ⅱ 함정전투체계(CMS) 성능개량 △KF-21 보라매 AESA 레이더 최초 양산 △전술통신체계(TICN) 정비를 비롯한 사업으로 방산 부문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한화오션은 출범 2년째를 맞아 흑자전환에 성공할 전망이다.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등 선가가 높은 주력 선종을 중심으로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탄소중립·에너지 전환 등으로 주목 받고 있는 초대형 암모니아운반선(VLAC)도 힘을 보태고 있다. 초대형 유조선(VLCC)도 글로벌 석유 수요 확대에 힘입어 발주량 회복이 기대되는 선종이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선도함 수주 및 캐나다향 잠수함 수출 등 특수선 '일감' 확대도 노린다. 앞서 방위사업청과 총 7900억원 규모의 울산급 호위함 배치-Ⅲ 5·6번함 건조 계약도 체결했다.


한화빌딩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한화생명은 암보험 등 고수익성 보장성 보험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국내 법인보험대리점(GA) 업계 1위 한화생명금융서비스도 지난해 흑자전환의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고능률 설계사 중심의 리쿠르팅 강화와 고객 니즈에 대응한 신상품 출시 등으로 10조원 규모의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부실에 대비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한화 자체사업은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인 신안우이 발전단지(390MW급)를 필두로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한다. 서울역 북부역세권을 비롯한 대형 복합개발 프로젝트도 이뤄질 전망이다.


태양광 장비 매출 및 국내 2차전지 소성로 증설에 따른 매출 성장도 모색하고 있다. 공장 증설에 힘입어 질산 판매량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반도체 소재 개발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솔루션의 경우 석유화학 다운사이클이 여전하지만, 개발 자산 매각 및 EPC 매출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 실적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룹 차원에서 수소 혼소 발전을 포함한 그린에너지 밸류체인도 구축 중으로, 지난해 출범한 한화로보틱스는 푸드테크 분야를 중심으로 성과를 낸다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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