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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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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제품 마진 회복 힘입어 실적 반등 모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22 14:30

2월 둘째주 NCC 스프레드 개선…납사값 하락 영향
에틸렌·프로필렌·합성고무·합성섬유 등 스프레드↑

석화업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LG화학 대산공장·롯데케미칼 대산공장·금호석유화학 고무공장·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울산공장

석유화학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 지역 정제설비 가동 재개 등으로 납사값이 하락한 영향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달 둘째주 납사크래커(NCC) 스프레드는 t당 264달러로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대비 24달러 가량 상승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NCC 영업이익이 t당 -18달러에서 이번달 15달러로 흑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춘절로 인해 거래량 하방 압력이 있었으나 제품 마진이 개선된 것도 특징이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에틸렌 △프로필렌 체인 △아로마틱스 체인 △비닐 체인 △합성고무 △합성섬유 등의 스프레드가 전주 대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계절적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가솔린 블렌딩용 수요 증가가 아로마틱 계열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논리다.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에서도 이같은 흐름이 포착됐다. 화학업종의 경우 3월 전망 PSI가 106으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P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해당 월의 경기가 전월 보다 좋아질 것으로 본 의견이 많았다는 의미다.


업계는 LG화학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57조8110억원·3조1575억원으로 보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6%, 24.8% 증가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매출 목표는 27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 많다. 석유화학 부문의 경우 지역 다각화 전략으로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롯데케미칼은 매출 20조3021억원·영업이익 262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확대되겠으나, 영업이익은 6000억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수요 회복의 불확실성은 이어지겠지만, 신증설 감소로 기초소재 사업의 공급 부담이 완화된다는 것이다.


금호석유화학은 매출 6조3868억원·영업이익 3669억원을 달성하는 등 같은 기간 소폭 개선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SK지오센트릭·동서석유화학과 바이오 원료 공급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친환경 석유화학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한화솔루션은 매출 13조1989억원·영업이익 1조344억원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기준 조단위 영업이익을 내는 회사로 도약한다는 분석이다.


효성화학은 베트남 폴리프로필렌(PP)·탈수소화(PDH) 플랜트 풀가동에 힘입어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SKC 화학사업 영업손실도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애경케미칼에서는 친환경 가소제 판매량 확대 등이 실적 향상을 이끌 요소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장인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수요 회복이 지지부진한 것은 문제"라며 “2차전지 소재를 비롯한 신사업이 수익성 향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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