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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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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 취임…“기업 밸류업 지원 적극 추진하겠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2.15 13:38

15일 부산 한국거래소 본사서 취임식 개최
투자자 신뢰 회복·새 부가가치 창출 강조


정은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

▲정은보 제8대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5일 부산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은보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경제의 새로운 성장을 견인하는 자본시장을 구현하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정 이사장은 15일 오전 부산 남구 한국거래소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한국거래소에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기업은 필요한 자금을 효율적으로 조달하고 투자자는 공정한 수익 기회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방안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거래소가 중심을 잡고 적극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 이사장은 “상장기업 스스로의 노력 없이는 우리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 문제 해소는 불가능하다"며 “상장기업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과 투자자와의 활발한 소통을 지원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면밀히 마련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거래소 내에 전담조직을 상설화하고 기업의 밸류업 노력이 중장기적인 기업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에 대한 투자자 신뢰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도 표명했다.


정 이사장은 “IPO 단계부터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상장심사의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고 IPO 기업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뿐만 아니라 공매도 전산화 지원, 불법 공매도 감시 노력을 통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능화된 신종 불공정거래의 확산에 대응해 시장감시 조직, 인력을 대폭 확충하겠다"며 “이를 기반으로 투자자와 국민에게 자본시장을 통한 공정한 자산 형성의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새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정 이사장은 “데이터·인덱스 분야의 사업조직 개편 등을 통해 현행 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고 전통적 상품 외에도 새 상장지수상품(ETP)과 채권·외환·상품(FICC) 파생상품에 대한 개발을 확대하고 탄소배출권 시장을 육성해 연구·개발(R&D) 역량을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내년 부산 본사 20주년을 맞아 '부산 3.0 시대' 개막을 위해 부산의 금융중심지 기능 강화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논어 학이편에 나오는 '학즉불고(學則不固)'라는 말처럼 거래소가 시대적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와 포용적 접근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적극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이 중요하다"며 “업계 및 투자자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 적극 소통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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