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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 |
이날 테슬라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51억6700만달러(약 33조5224억원), 주당순이익(EPS)은 0.71달러(약 946원)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였던 매출 256억달러(약 34조1000억원), 주당순이익 0.74달러(약 986원)를 모두 밑돈다.
매출은 전년 동기(243억1800만달러)보다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매출 증가율이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 동기(16.0%) 대비 반토막 수준이 됐다.
이런 와중에 테슬라는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전망에 관해 "2024년 자동차 판매 성장률은 2023년에 달성한 성장률보다 눈에 띄게 낮아질 수 있다"며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차세대 차 출시를 위해 작업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0.63% 내린 207.83달러로 마감했지만 실적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6% 가량 급락했다.
실적 부진 여파는 25일 아시아 증시에도 이어졌다.
테슬라 전기차에 디스플레이 기기를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3.07% 하락한 1만23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에는 최대 5.51% 떨어지기도 했다.
테슬라에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는 업체들의 주가도 휘청였다. 전 거래일 대비 3.29% 하락 마감한 LG에너지솔루션은 장중 한때 4.6% 급락했다.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1.84%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증시에선 파나소닉 홀딩스 주가가 이날 2% 가량 급락했다.
테슬라 경쟁자인 비야드(BYD), 니오, 샤오펑, 리샹 등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였다고 CNBC는 전했다. 테슬라가 전기차 산업 전반을 보여주는 가늠자 역할을 하고있는 만큼 전기차 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따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