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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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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 LNG, 가스소비 견인…올해 천연가스 수요 5.4% ↑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14 10:35

산업용 가스수요, 경기성장세에 지난해 -1.5%서 올해 전년 대비 4.2% 증가 전망
철강 경기 회복세 부진·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상승효과 지속돼 2021년 회복 그쳐

천연가스 생산기지 현장

▲천연가스 생산기지 현장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국제 천연가스 가격 폭등으로 주춤했던 산업용 천연가스 소비가 전망 기간 다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용 가스 소비 회복에 따라 국내 천연가스 전체 소비량도 전년 대비 5.4% 증가할 전망이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산업 부문에서의 천연가스 소비는 최근 몇 년 간 직도입 천연가스를 이용한 상용자가발전 및 산업단지 열병합발전용 소비가 여러 업종으로 확산되며 빠르게 증가해 오고 있다.

1999년부터 철강업에서 천연가스 자가발전용 직도입이 시작된 후 2016년 오산 산업단지에 공급되는 오산 열병합 발전소에서 천연가스가 소비되며 전체 산업용 천연가스 소비가 대폭 상승했다.

2021년부터는 석유화학과 비철금속에서 천연가스가 공정용 및 자가발전용 등으로 직도입되기 시작했고, 2022년부터는 SK하이닉스의 이천 열병합 발전소에서 천연가스를 사용하기 시작하는 등으로 천연가스 소비 업종이 확대돼 오고 있다.

지난 2022년 기준 전체 산업용 천연가스 소비의 업종별 비중은 철강(33.3%), 제지 및 인쇄(24.1%), 석유화학(14.2%), 비철금속(10.4%), 수송장비(5.6%), 기계류(1.6%) 순이다.

이중 철강, 석유화학, 비철금속, 기계류 가스 소비의 대부분은 한국가스공사를 거치지 않는 산업체 직도입 물량이며, 제지 및 인쇄와 수송장비는 한국가스공사에서 도시가스사를 거치지 않는 직공급 물량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산업용 가스(천연가스+도시가스) 수요는 2023년 경기 악화로 인해 전년 대비 1.5% 감소(잠정)한데 비해, 올해는 경제성장률이 일부 회복하며 전년 대비 4.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상반기까지 부진했던 반도체 경기가 이후 회복세를 지속하고 철강과 석유화학 경기도 회복하며 올해 산업용 가스 소비가 반등할 것이란 예측이다.

특히 도시가스 수요는 감소세가 예상되지만, 민간 직도입을 중심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며 전체 산업용 가스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용 소비 증가세에 힘입어 천연가스 수요는 2023년에는 전년 대비 3.8% 감소, 2024년에는 5.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경연은 이번 수요전망을 통해 최종 천연가스 수요 내 산업용과 건물용 가스 수요도 경제성장률 상승, 기온효과 등으로 2023년 감소에서 올해는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분석했다.

단, 철강 경기의 회복세 부진과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의 상승효과가 지속되면서 올해 최종 가스 수요는 2021~2022년 수준으로 복귀하는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발전용 가스 수요는 전기 수요의 증가에 따라 2023년 0.9% 감소에서 2024년에는 4.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저(원자력+석탄+신재생, 기타) 발전량은 수도권 송전선로 한계로 인해 2022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 수요가 완만하게 증가하며 가스 발전과 발전용 가스 수요의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22년 기저 발전량이 425기가와트아워(GWh) 수준에 도달하며 수도권 송전선로 부족에 따른 석탄 발전의 제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송전선로 문제가 지속되며 2023~2024년 기저 발전량은 2022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기저 발전량의 정체로 인해 가스발전은 오롯이 전기 수요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다.

에경연은 전기 수요는 2023년 0.1% 증가에서 2024년에는 완만한 경기 회복으로 1.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 수요 증가량의 대부분은 가스 발전으로 충당되며 가스발전은 2023년에는 전년 대비 0.7% 감소, 2024년에는 전년 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가스 발전의 반등으로 최근 몇 년 간 지속해서 하락해 왔던 가스 발전 설비 이용률은 2023년 43% 수준에서 2024년 44% 수준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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