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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2023 석유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18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2023 석유 컨퍼런스’에서 "탄소중립 트렌드가 무색하게 글로벌 석유 수요가 올해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라며 "정유업계 차원에서도 지속가능 항공유(SAF) 등 기회를 만들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를 비롯한 아시아 신흥국 경제성장이 수요 증가를 주도한다는 것이다. 올해 수요도 전년 대비 2.3%(약 230만배럴) 가까이 많아졌다.
김태환 석유정책실장은 "내년 석유 수요는 일일 103만40만배럴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올해 보다 150만배럴 가량 높은 수치로 두바이유는 83달러 안팎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란 내 생산량이 높아지겠으나 베네수엘라와 리비아 생산량은 정체됐다는 점도 거론했다. 특히 베네수엘라는 매장량이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원유의 품질이 낮아 수출을 위해서는 고품질 원유를 수입해 희석해야 한다.
김 실장은 "미국 대선과 금리 기조, 이스라엘-하마스 분쟁도 유가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연대체(OPEC+)의 감산 합의 준수 여부도 이슈"라고 부연했다.
브렌트유에 대해서는 해외 기관들이 83~93달러로 보는 것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올해 브렌트유와 두바이유의 가격 차이가 축소됐다는 논린다.
그는 2분기 이후 OPEC+의 추가 감산이 이행되면 유가가 예상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에 따른 영향도 언급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국가의 경제침체가 이어지거나 OPEC+의 감산합의가 와해되면 유가가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미국·브라질·멕시코·가이아나 등 비OPEC 국가들의 공급량이 늘어나는 점에 주목했다. 미국에서는 리그 수가 지난해말 이후 감소 중이지만 생산량은 확대되는 중으로 브라질도 생산량 확대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가이아나는 유전 개발에 힘입어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했다.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항공기와 선박 등의 내연기관을 전기화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탄소중립은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우리 업계가 미래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고 발언했다.
spero122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