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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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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만뜨면 오르는 비트코인 시세…트레이더들은 어디로 베팅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07 10:20
FINTECH-CRYPTO/WEEKLY

▲비트코인(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시세가 무섭게 치솟으면서 새로운 강세장이 올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내년 1월에 5만달러를 찍을 것이란 방향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비트의 자료를 인용해 현재 시장에서 내년 1월 26일 만기 콜옵션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규모가 행사가 5만 달러에서 가장 크다고 보도했다. 이는 옵션 투자자들이 내달까지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방향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다. 비트코인 시세가 5만달러를 기록한 적은 2021년 12월이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미 규제당국에 신청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검토하고 있는 현물 비트코인 ETF 10여개 중 내년 1월 10일까지 한 개 이상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부터 미국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시세 상승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비트코인은 지난 10월 중순 2만 6∼7000달러대 대비 60% 넘게 올랐는데 최근 들어 비트코인 상승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비트코인은 이달 초 약 20개월 만에 4만 달러를 돌파한 후 최근엔 4만 4000달러대까지 치솟으면서 4만 5000달러선 돌파를 넘보고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 또한 개선되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인 씨씨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현물 및 파생상품에 대한 거래 규모가 40.7% 급등한 3조 6100억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3월 이후 최대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현물 ETF 승인이 임박했고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 선호 심리가 돌아오자 암호화폐에 대한 트레이더들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데리비트의 루크 스트라이저스 최고상업책임자(CCO)는 "비트코인의 강세 심리가 번창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비트코인 투자가 다시 주목받자 그동안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목된 변동성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앰버데이터의 그레그 마가디니 파생상품 부문 이사는 "올해 비트코인이 오르자 변동성이 뒤따랐다"며 "강세장이 지속될 경우 단·중기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또다시 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다이먼 CEO는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의 질문에 "나는 항상 암호화폐와 비트코인 등에 강력히 반대해왔다"며 "실제 사용처는 범죄, 마약 거래, 돈세탁, 조세회피 등"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내가 정부였다면 이를 금지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이먼 회장은 과거에도 암호화폐가 폰지 사기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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