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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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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하루 100만배럴 추가 감산키로…국제유가는 급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0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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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로고(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추가 감산에 합의했지만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결과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탓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 종가는 배럴당 75.96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90달러(2.4%)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02달러(2.4%) 내린 배럴당 80.86달러로 마감했다.

OPEC+는 이날 장관회의를 열고 내년 1분기 하루 22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미 실행 중인 감산량을 제외한 추가 감산 규모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자발적 계획인 탓에 실제 감산량이 발표치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에너지컨설팅 업체인 팩트 글로벌 에너지(FGE)의 제임스 데이비스 연구원은 로이터 통신에 "지금까지 나온 소식만 보면 올해 4분기 계획한 생산량 대비 하루 60만∼70만 배럴을 서류상 감산하는 정도로 보인다"라며 "실제 감산량은 올해 4분기 대비해 많아야 50만 배럴 정도 수준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G1 등 브라질 현지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이 OPEC+에 가입할 것을 제안받았으며 정부 차원에서도 가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OPEC+에는 OPEC 회원국과 비OPEC 회원국인 주요 산유국들이 참여하고 있다.

OPEC은 지난 1960년에 석유 정책을 조정하기 위해 창설됐으며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 베네수엘라 등 전 세계 13개 주요 석유 공급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OPEC+에 가입한 비OPEC 산유국은 러시아, 멕시코, 아제르바이잔 등이며 미국, 캐나다, 브라질, 중국 등의 대규모 석유 생산국은 이 기구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OPEC+는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전 세계 석유 공급 상황을 평가하고 생산량을 조정해 국제 유가에 영향을 미친다.

브라질은 이미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가입을 비공식적으로 제안 받았으며, 2020년에는 모하마드 사누시 바르킨도 당시 사무총장에게 직접 가입을 제안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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