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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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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증시전망, 월가 대세는 ‘강세론’인데…JP모건 "S&P500 8% 하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30 13:59
JP모건

▲JP모건(사진=로이터/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미국 증시가 내년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월가의 중론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JP모건체이스는 이와 반대된 의견을 내놓아 관심이 쏠린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의 두브라브코 라코스 부야스 최고 글로벌 주식 전략가는 글로벌 성장 둔화, 가계 저축 감소, 정책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미 대선을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이유로 스탠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내년말 420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날 종가인 4550.85보다 8% 가량 낮은 수준이다.

부야스 전략가는 마르코 콜라노비치 수석 시장 전략가와 함께 작성한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의 포지셔닝과 투자심리가 최근 반전된 상황 속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신속한 통화정책 완화가 없다면 소비감소로 거시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P500 지수가 내년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최근 월가에서 부상하고 있기에 JP모건의 이러한 비관론이 더욱 주목을 받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도이체방크는 S&P500 지수가 5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고 골드만삭스와 소시에테제네랄 등은 비록 이전 고점을 넘지 못하더라도 올해보다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웰스파고는 ‘소프트패치’(경기 회복 국면에서의 일시적 경기둔화) 가능성이 증시 랠리에 부담이 될 것으로 경고하면서 내년 S&P500지수의 연말 목표주가를 4600∼4800선으로 제시했다.

심지어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꼽히던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도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으로 돌아서 S&P 500지수가 4500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블룸버그가 집계한 결과, 월가 전략가들이 예측한 내년 S&P500지수 평균은 4664이며, JP모건은 이 중 가장 낮은 전망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S&P500지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강한 경제지표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완화,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는 연준 인사들의 견해 등에 힘입어 19%나 올랐다.

기업 이익 회복과 기술주 상승을 주도한 인공지능(AI) 열풍도 올해 투자심리를 견인했다.

이로 인해 올해 초 제기됐던 비관론이 사라졌으며, 기존 비관론을 유지하는 JP모건 등의 전략가들은 비주류로 밀려났다.

JP모건은 시장의 컨센서스가 경제 사이클 회복단계 초기에 나타나는 급격한 상승세를 시사하는 것이지만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감안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그러나 이런 비관론에도 불구, 내년 이익 증가율이 2∼3% 정도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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