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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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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연말 인사 코앞…관심 증폭되는 KT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20 15:00

KT, 김영섭 대표 이후 첫 정기 인사…쇄신 폭 '주목'



SKT·LG U+ 대표이사 임기 만료…업계선 엇갈린 평가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통신 3사의 연말 인사를 앞돌고 통신업계 전운이 감돌고 있다. KT의 경우 김영섭 대표 체제 이후 첫 인사라는 점에서 변화의 폭이 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대표이사 임기 만료로 유임 및 교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김영섭號 첫 연말 정기 인사…쇄신 방향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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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


올해 연말 인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기업은 KT다. 김영섭 대표 선임 이후 이루어지는 첫 정기 인사인 만큼 쇄신의 폭이 상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간 최고경영자(CEO) 공백을 겪으며 조직개편 및 인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는 점도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앞서 KT는 김 대표 취임 이후 경영기획부문장과 커스터머 부문장, 경영지원부문장 등 일부 보직 교체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일감몰아주기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임원들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교체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 대표가 정보기술(IT) 업계 출신인 데다 KT 역시 비통신 사업으로의 확대를 꾀하고 있는 만큼, 해당 부문에 힘을 주는 조직 개편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대표는 취임 후 직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KT가 통신기술(CT) 역량은 우수하지만 IT 분야는 더 강화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 SKT, 유영상 대표 유임에 무게…AI 중심 조직 개편 한번 더

유영상대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SK텔레콤의 경우 유영상 대표의 임기 만료 이슈가 있으나, 업계에선 유 대표의 유임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통신 시장에서 견고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고, 인터넷데이터센터(IDC)·클라우드 성장률은 30%대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통신 3사 중 영업이익이 늘어난 기업도 SK텔레콤 뿐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AI 중심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는데, 올해에도 전년과 분위기가 비슷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지난해 SK텔레콤은 ‘에이닷(A.) 사업추진단’을 신설했는데, 6개월 만에 사업추진단을 사업부로 격상하는 조직 개편을 한 번 더 진행한 바 있다. 이후 한국어 거대언어모델(LLM) 서비스 ‘에이닷’을 정식으로 론칭하며 AI 컴퍼니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AI를 통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만큼, 이번 조직개편에서도 이 부문에 더 힘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 대표는 지난달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AI 역량이 향후 SK텔레콤의 10년을 결정하는 만큼 회사 모든 경영요소에 AI가 도입된 선도적 회사가 돼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 LG U+, 황현식 대표 유임설?…업계는 관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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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유임에 대한 관측은 업계에서도 엇갈린다. 황 대표 체제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하고, 이동통신 회선 수 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다는 점은 황 대표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꼽힌다. 그러나 올해 초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및 디도스 공격 사고 등 보안 관련 문제는 오점으로 기록됐다.

업계에선 황 대표의 유임 여부와 관계없이 일부 문책성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초 보안 관련 이슈 이후 별다른 인사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는데, 지난 7일 또다시 인터넷 접속 장애 문제가 발생해 소비자 불편을 초래했다.

기업 부문 성과가 다소 아쉽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쟁사의 경우 IDC·클라우드 사업에서 전년동기대비 30% 대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LG유플러스는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기업 인프라 부문에서 매출이 7.9% 증가하는 데 그쳤고, 데이터센터 단독으로는 18.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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