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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서 쌩쌩 달리는 현대차그룹···친환경차 앞세워 ‘성장 가속’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20 09:22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올해 최대 판매실적 달성할 듯



10월까지 시장 점유율 10.8%···전기차·하이브리드 라인업 적극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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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투싼. 이 차는 올해 1~10월 영국에서 2만9990대가 팔렸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유럽 내 자동차 산업수요 2위 국가인 영국에서 올해 최고의 성적을 달성하며 판매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시장이 재편 중인 영국에서 전기차(BEV), 하이브리드(HEV) 라인업을 빠르게 확대한 게 주효했다는 평가다.

2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올해 1~10월 영국 자동차(승용 기준) 시장에서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17만3428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10.8%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률이 연말까지 유지될 경우 현대차그룹의 올해 영국 판매는 2017년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18만6625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연간 판매대수는 18만1610대였다.

현대차는 올해 10월 누적 7만5456대를 판매해 45개 이상의 브랜드가 경쟁하는 영국 시장에서 8위를 기록했다. 2020년 연간 13위에서 네 계단 오른 9위로 2021년과 지난해를 보낸 데 이어 올해 한 계단 순위를 또 한 번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의 주력 모델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이다. 올해 1~10월 2만9990대가 팔렸다.

기아는 같은 기간 영국에서 9만6784대를 판매해 4위를 기록 중이다. 2020년 9위, 2021년 8위, 작년 6위에 이어 꾸준히 판매 순위를 높이며 현지 최상위권 자동차 브랜드로 도약했다. 기아 SUV 스포티지는 올해 1~10월 3만1575대로 가장 많이 팔린 차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현지 론칭한 제네시스는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1188대를 판매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간 판매 1000대를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의 영국 내 준수한 판매 성적은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영국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결과로 분석된다.

SMMT에 따르면 올해 1~10월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된 160만,437대 중 BEV, 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친환경차 3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36.0%(57만7895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3.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1~10월 휘발유 차종 비중은 작년 43.4%에서 올해 동기 41.0%로, 경유 차종 비중은 5.5%에서 3.9%로 각각 축소됐다. 친환경차 세부적으로는 올해 10월 누적 영국 자동차 시장 내 비중이 전기차 16.3%, 하이브리드 12.6%, 플러그인하이브리드 7.1%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우수한 상품성을 보유한 다양한 친환경차 라인업에 더해 다양한 현지 맞춤형 활동을 앞세워 유럽 내 입지가 강화되고 있는 영국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 자료를 보면 영국은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유럽 전체 자동차(승용 기준) 산업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0%로 1위 독일(22.1%)을 뒤쫓으며 3위 프랑스(13.3%)를 앞서 나가고 있다. 작년 연간 점유율과 비교할 때 올해 3분기 누적 점유율은 독일과 프랑스가 각각 1.4%포인트, 0.2%포인트 빠진 반면, 영국은 0.7%포인트 비중이 상승햇다.

현대차는 올해 7월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고성능 N 브랜드의 첫 전기차인 ‘아이오닉 5 N’을 최초 공개했다. 문화예술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이 높은 영국 ‘테이트 미술관’과 2014년 체결한 파트너십도 현대차그룹의 영국 내 활동 사례로 알려져 있다. 현대차그룹은 테이트 미술관 산하의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의 대규모 전시 프로젝트 ‘현대 커미션’을 지원하고 있다. 예술 분야의 글로벌 교류와 연구를 촉진하는 ‘현대 테이트 리서치 센터: 트랜스내셔널’도 후원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유럽 최고 권위의 골프 대회인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의 타이틀 스폰서로서 영국 골프팬과 소통도 적극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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