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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스타의 ‘폴스타 4’가 제조되고 있다. |
12일 업계에 따르면 폴스타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폴스타데이’ 행사에서 2025년 하반기부터 폴스타4를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폴스타와 지리 그룹(Geely Group), 르노코리아자동차 간 합의에 의해 발표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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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의 전경. |
폴스타는 개발 및 제조 과정에 있어서 자체 시설 투자가 아닌 협력사와 주요 주주들의 역량, 유연성과 확장성을 활용하는 자산 경량화(asset-light) 운영 방식을 펼치고 있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최고경영자(CEO)는 "폴스타는 품질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지리 그룹 및 르노코리아와 차량 생산 거점을 다각화하는 단계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폴스타는 2024년 초 중국 청두와 2024년 여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의 폴스타 3 생산을 시작으로, 2025년 대한민국 부산에 이르기까지 총 3개국, 5개의 생산 거점을 바탕으로 글로벌 성장 목표를 달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CEO는 "폴스타 4는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첫 번째 전기 SUV로, 르노코리아의 새로운 출범과 미래 비전을 상징하는 모델이 될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파트너십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폴스타 브랜드의 신뢰에 감사드린다"며 "나아가 우리의 강력한 주주인 르노 그룹과 지리 그룹의 배경 아래 르노코리아가 가까운 미래에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폴스타가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배제하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의식, 중국 대신 부산 공장을 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폴스타4 배터리 공급 업체는 아직 미정이지만 생산 거점을 한국으로 정했고 국내 배터리 업체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국내산 배터리를 장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폴스타는 현재 ‘폴스타2’에 LG에너지솔루션과 중국 CATL 배터리 등을 쓰고 있다. 2025년부터 생산할 ‘폴스타5’에는 SK온의 배터리를 탑재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kji01@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