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박성준

mediapark@ekn.kr

박성준기자 기사모음




머스크 "소로스는 인류를 망가뜨려…트위터는 극좌들이 통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03 11:19
202311030100020730000980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사진=EPA/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헤지펀드계의 대부’이자 미국 민주당의 최대 기부자인 조지 소로스를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2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지 벤징가,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The Joe Rogan Experience) 팟캐스트에 출연해 소로스가 인류를 싫어한다며 비난했다.

머스크는 "개인적인 생각엔 소로스는 근본적으로 인류를 싫어한다"며 "그는 인류 문명을 망가뜨리려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소로스를 향해 비난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머스크는 지난 9월 자신의 트위터에 "소로스 조직은 서구 문명의 파괴만을 원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고 지난 5월에는 "소로스는 매그니토를 떠올리게 만든다"고 적은 바 있다. 매그니토는 영화 ‘엑스맨’ 시리즈에 나오는 캐릭터로, 인류를 향해 전쟁을 선포한 인물이다.

이번에는 소로스가 자금을 지방선거를 포함한 정치적인 분야로 투입해 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머스크가 비난했다.

그는 "범죄를 기소하기를 거부하는 지방 검사들을 선출시킨다"며 "이는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 등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 중 일부"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벤징가는 "머스크의 주된 불만은 소로스가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진보적이고 범죄에 관대한 지방 검사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머스크는 "대통령 선거가 돈의 가치가 가장 낮고 그 다음은 상원과 의회 선거"라며 "그러나 시와 주 지방 검사 같은 곳에선 돈의 가치가 뛰어오른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로스의 전략적인 통찰력을 지적하면서 "소로스는 법 자체를 바꾸는 것보다 법이 어떻게 시행되는지만 바꿔도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로스엔젤레스를 포함해 미국 곳곳에서 일어나는 마약 등의 사회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원인을 간접적으로 소로스로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3-11-03_113607.jpg

▲머스크가 출연한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 팟캐스트 에피소드


아울러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와 관련해 "극좌들이 트위터를 통제하고 있어 트위터가 사회에 ‘부식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라며 "급진 진보주의자들에게 정보 무기로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트위터의 극좌적인 견해가 "문명에 부식 효과"를 일으킬 것을 우려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트위터가) 정신 바이러스(mind virus)를 지구에 퍼트리기 위한 정보기술 무기"라며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거리들을 돌아다니면 정신 바이러스의 결과물이 어떤지 명확할 것이다. 그것은 문명의 종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벤징가는 머스크와 소로스 모두 전기차 산업에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라고 전했다. 소로스는 테슬라의 경쟁업체인 리비안의 주요 주주다. 벤징가에 따르면 소로스는 지난 1분기 1980만주에 달하는 리비안 주식을 매입했고 그 결과 리비안이 소로스가 보유한 주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그 이후 소로스는 리비안 주식 1500만주 어치 매도했지만 지난 8월말 기준 그가 보유한 리비안 주식 규모가 6980만달러(약 927억원)로 집계됐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