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송인호

sih31@ekn.kr

송인호기자 기사모음




[인터뷰] 강팔문 평택도시공사 사장 "인구 100만 특례시에 걸맞은 고품격 미래형 자족도시기반 구축에 역량 집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01 09:43
clip20231029200941

▲강팔문 평택도시공사 사장이 1일 에너지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평택시의 도시개발 시행기관으로서의 역할과 비전,그동안의 사업 성과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풍부하고 양질의 일자리와 멋·즐거움·문화가 함께하는 정주여건 조성으로 활력 제고

고덕국제도시의 성공적 완성·브레인시티 조성·평택호 관광단지 개발로 지역 균형발전

반도체·수소기반 미래 먹거리 확보…반도체 특화도시·평택수소복합지구 개발에 박차

환경 수소에너지 보급 시범 모델 구축 통해 국가 수소경제 성장 및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

공정하고, 투명하고, 일 잘하는 조직 운영으로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시민기업으로 도약"



"평택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발전이 빠른 지역이자 젊고 역동적인 도시입니다. 평택시민의 기업으로서 미래 먹거리인 반도체 산업과 함께 수소경제의 기틀을 다져 시와 시민이 추구하는 고품격 글로벌 중심도시로의 성장기반을 닦는데 역량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달로 취임 11개월째를 맞은 강팔문 평택도시공사 사장은 1일 에너지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역동적인 도시에서 맘껏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돼 영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담:송인호 경기인천취재본부장









clip20231029201152

▲강팔문 평택도시공사 사장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에서 30여년간 국토와 도시분야 정책 업무로 잔뼈가 굵은 강 사장은 화성도시공사와 새만금개발청장 등 일선 시행기관을 거치면서 정책과 현장을 두루 갖춘 실무형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화성도시공사 사장 때는 특유의 전문성과 추진력으로 부도직전의 회사를 1년만에 흑자로 전환시키며 ‘경영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새만금 태양광발전소도 그의 ‘작품’이다. 강 사장은 평택도시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지 6개월여 만에 역시 자금난에 몰린 공사를 ‘브레인시티 조기 개발’ 카드를 앞세워 정상화를 이끌어 내고 조직 활성화를 이루는 등의 경영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는 시장으로 취임 후 집을 평택으로 옮겼을 정도로 평택시민으로서의 자부심과 지역 발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음은 강 사장과의 일문 일답.

― 평택도시공사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은.

▲평택도시공사의 핵심사업은 평택시의 비전인 고덕국제신도시와 브레인시티의 성공적인 개발로 미래 첨단산업도시를 위한 기틀을 다져 인구 100만 명의 빅시티(Big City)를 실현하는 것이다. 더불어 그동안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경제와 산업이 집중돼 상대적으로 서측지역이 낙후돼 있는 점을 감안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서쪽 지역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평택항을 기반으로 하는 수소도시 조성과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브레인시티는 도일동 일원 482만4912㎡ 부지에 연구시설과 상업시설, 주거시설 등이 복합된 글로벌 교육·연구·문화·의료·기업의 4차산업 중심의 지식기반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현재 사업부지내 보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서 연내 준공을 목표로 부지조성공사가 진행 중이며 산업용지를 제외한 나머지 분양용지는 활발히 분양 중이다. 특히 이 곳에는 2027년 500병상 규모의 아주대학교 평택병원이 입주 예정이며 향후 800병상 규모로 증설해 경기 스마트헬스 케어 허브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학 부지에는 카이스트 입주가 확정됐다.

평택 브레인시티에 들어서는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조감도

▲평택 브레인시티에 들어서는 아주대학교 평택병원 조감도

서부지역 균형개발의 핵심 중 하나인 평택호관광단지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아산만방조제 북측에 자리잡은 평택호 일원 66만㎡에 스파리조트, 호텔, 어린이테마파크, 체험시설, 포레스트어드벤처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현재 부지내 토지 및 지장물 보상이 마무리단계다.

이 밖에도 고덕국제신도시의 성공적인 마무리에도 역량을 모으고 있다. 아울러 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한 철도,도로망 등 도시기반시설 확충사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평택도시공사 6

▲지난해 7월 준공된 평택수소특화단지내 평택수소생산시설은 연간 2450톤의 수소 생산시설을 갖추고 수소에너지시대를 선도하는 교두보역할을 하고 있다.

―도시의 지속가능 발전과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수소경제 중심의 수소도시 조성에도 힘쓰고 있는데.

▲ 수소경제,수소도시는 반도체 특화도시와 함께 평택의 미래를 이끌어갈 쌍두마차다. 평택시는 ‘대한민국 수소경제벨트의 중심’이라는 비전 아래 수소경제 실현을 통한 수소도시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특화단지, 수소항만, 수소도시가 융합된 평택시의 수소복합지구를 세계적인 수소도시 모델로 육성하겠다는 게 민선8기 평택시의 비전이자 전략이다. 우선 평택항 중심의 탄소중립 수소복합지구 추진을 위해 수소항만, 블루수소 생산특화단지, 수소모빌리티특구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시의 전략에 보조를 맞춰 우리 도시공사도 신사업의 중심에 ‘수소사업’을 두고 있다. 대규모 수소생산시설을 중심으로 수소개질기 국산화사업, 수소생산기지 탄소포집사업, 수소도시 관련사업 등 다양한 신에너지 사업 동력을 마련해 친환경 수소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평택시와 평택도시공사를 주축으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한국가스기술공사 등이 참여하는 체계적인 협업체제를 구축하고 지난해 7월 국내 최초로 중·대규모 수소생산시설을 준공했다. 평택 수소생산기지는 수증기를 촉매로 활용한 대표적 수소추출방식인 고순도 수소생산공법(Steam Methane Reforming)으로 건설됐으며 하루 최대 7톤, 연간 2450톤의 수소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 곳에는 통합모니터링이 가능한 통합제어관리동을 비롯해 질소탱크, NG압축기, SMR, H2정제기, 수소분석기, 수소압축기, 저장용기, 냉각수 공급시설, 유틸리티 설비, 8기의 튜브트레일러 출하시설 등을 갖추고 있으며 비상상황에 대비한 24시간 안전통합관리 시스템과 자동제어 시스템 등도 구축했다. 평택 수소생산기지는 수소 공급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높여 친환경 수소경제를 확산하고 수소에너지 시대를 앞당기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도시공사는 아울러 수소특화단지 구축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 그린도시 조성을 목표로 시군 및 관계기관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평택항, 도시개발지구, 경제자유구역까지 이어지는 수소 공급망을 구축하고 수소 기업 유치를 실현할 계획이다.

― 수소경제와 수소도시 조성은 미래 신산업 확보와 함께 탄소중립 효과도 있다고 보는 데 평택도시공사가 추구하는 수소기반 탄소중립 방안은.

수소는 생산방식에 따라 ‘그레이수소’, ‘블루수소’, ‘그린수소’로 분류된다. 그레이수소와 블루수소는 모두 화석연료를 통해 생산된다. 이에 비해 블루수소는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대기로 방출하지 않고 포집 · 저장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린수소는 물의 전기분해를 통해 얻어지는 수소로 탄소가 전혀 배출되지 않아 궁극적인 친환경 수소로 여겨진다.

실질적인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친환경 수소 생산방식인 블루수소와 그린수소로의 전환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국내 수소생산시설은 기술 한계 등으로 그레이수소 생산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평택 수소생산기지가 주목받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평택 수소생산기지는 국내 자체 기술로 최대 규모의 블루수소 생산이 가능하고,또 그린수소를 수입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에 있다.

우리 도시공사는 중기과제로 평택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한국가스기술공사와 함께 블루수소로의 전환을 검토 중이다. 블루수소 생산의 첫걸음으로 지난 9월 한국가스기술공사, 현대건설, 이도와 ‘블루수소 생산용 CO2 포집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평택도시공사와 한국가스기술공사는 향후 SMR(Steam Methane Reformer)에서 발생하는 CO2를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고효율 CO2 포집 R&D 사업(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이하 ‘R&D 사업’) 운영주체인 이도에 공급할 예정이다. 블루수소로의 전환을 통하여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 기여하고 향후 최종 단계인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교두보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평택도시공사 5

▲수소기반 탄소중립 복합지구 위치도



한편으로 더 나아가 수소이용 기반 확대를 위한 수소 공급망을 확충하고 수소가격 안정화를 위해 소도시 사업 등 수소에너지 관련 사업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더 나아가 친환경 수소에너지 보급 확대를 통해 국가 수소경제 성장과 탄소중립 달성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

―평택의 미래를 설계하고 건설하는 대표 기관인 평택도시공사의 최고 책임자로서 포부는.

▲평택시는 지금 100만 평택특례시로 성장하는 중이며 이에 걸맞은 도시기반과 품격을 갖춰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우선 풍부한 일자리와 양질의 주거환경을 토대로 활력 있는 미래형 자족도시를 가꾸면서도 멋과 즐거움과 문화가 살아 숨쉬는, 시민이 자부심을 가지며 안주할 수 있는 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더불어 공정하고 투명하고 일 잘하는,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시민기업이 되도록 전 임직원이 한마음 한 뜻으로 역량을 모으겠다.

평택=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강팔문 평택도시공사 사장 ◇약력 △68세 △전북 익산 출생 △남성고·연세대 졸업 △행정고시 22회 합격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국민임대주택건설지원단장·국토정책국장·주거복지본부장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 △건설근로자공제회 이사장 △한국철도협회 상임부회장 △화성도시공사 사장 △새만금개발공사 사장 △평택도시공사 사장(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