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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 |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지난주 모두 2% 이상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최근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해 기술적 조정 국면에 들어갔고 고점 대비 9% 가량 하락한 다우지수는 조정 장세가 가시권에 있다.다우와 S&P500지수는 2주 연속, 나스닥지수는 3주 연속 떨어졌다.
내달에는 미국의 국채 발행 계획이 예정됐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흡수할 수요가 충분한지 우려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재확인되자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최근 2007년 이후 처음을 5%선을 돌파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이번 주에는 미 채권시장의 향방을 가르는 주요 이벤트들이 예정됐다.
가장 중요한 이벤트로는 1일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 재무부의 국채 발행 계획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최근 미 국채금리 급등 현상에 대해 "미국 경제의 강세를 반영한 것"일며 "미국의 재정적자와 국채 금리 급등 사이에 큰 상관관계는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재정 적자에 따른 국채 발행 예측이 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관측을 부인한 것이지만 투자자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1일에는 또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나온다. 현재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재 5.25∼5.5%로 유지시킬 가능성을 99.9%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는 만큼 금리 동결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에 시장의 관심사는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다. 이번 회의에서는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는 발표되지 않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정책과 관련해 추가적인 힌트를 줄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상반기 첫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향후 발표될 인플레이션, 고용 등 경제지표에 따라 금리인하 시기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3일에는 10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블룸버그는 "연준의 긴축이 끝날 것이란 시장의 베팅은 노동시장과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박을 낮출 수 있을 정도로 냉각된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짚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비농업 고용이 19만명 증가해 전달의 33만6000명에서 크게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이 시장 관측처럼 빠르게 둔화될 경우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시 고조되는 중동 지정학적 갈등도 주목을 받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가자지구에서 시작한 지상 군사작전으로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길고 어려운 전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사실상 지상전에 돌입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이번 주에는 애플의 실적이 나올 예정이다. 지금까지 나온 기술기업들의 실적은 혼조세를 보였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실적은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으나 아마존의 실적은 정반대였다.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실적발표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들은 최근에 주식에 대한 익스포져를 2022년 10월 약세장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축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동시에 헷지펀들은 11주 연속 공매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