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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본관 건물(사진=AFP/연합) |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이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 수준에서 지속해 유지될 수 있다고 위원회가 확신할 때까지 상당 기간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위원들이 모두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한지를 두고 연준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다수 참석 위원들이 기준금리를 한차례 추가로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언급했다. 반면 일부 위원은 "추가 인상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의사록은 이어 "통화정책이 제약적인 영역에 와 있는 상황에서 연준의 목표달성에 대한 리스크는 더욱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고 참석 위원들이 대체적으로 판단했다"며 모든 참석자들은 통화정책 결정과 관련해 신중히 진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동의했다고 전했다.
또 일부 위원은 "금리 결정과 대중 소통의 초점이 정책금리를 얼마나 높이느냐에서 정책금리를 제한적인 수준에서 얼마나 오래 유지하느냐로 옮겨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상당 기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선 이견이 없지만, 금리를 어느 수준까지 높여야 할지에 대해선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데리 메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은 최근 들어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금융여건 긴축이 추가금리 인상을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중 로건 총재, 월러 이사, 제퍼슨 부의장은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플레이션 인사이트의 모마르 샤리프는 통화정책 향방이 "줄다리기 싸움이 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적이지 않은 만큼 위원회는 신중히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향후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도 크다고 위원들은 내다봤다.
의사록은 "회의 참석자들은 통화정책이 긴축적인 수준에 있으면서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연준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수반되는 위험이 갈수록 양분되고 있다고 대체로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19∼20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연준이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것이란 인식이 커지면서 9월 금리 결정 이후 미 채권시장에서 중장기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