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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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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4분기 제조업 전망 '흐림'…내수·수출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24 13:34

전국 제조업체 2282곳 조사…"기업 10곳 중 6곳, 연간 영업익 목표 미달할 것"

BSI

▲대한상의 제조업 BSI 전망치 추이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제조업 경기 전망이 지속적으로 좋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282개 제조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분기 경기전망지수(BSI)가 84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3분기 대비 7포인트 낮은 수치로 2분기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같은 기간 내수는 90에서 84, 수출은 94에서 83으로 낮아졌다. BSI가 100을 넘으면 해당 분기의 경기가 전분기 보다 좋을 것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업종별로 보면 조선(99)·화장품(97)·자동차(92)는 우려가 크지 않았다. 엔데믹 효과를 보던 식음료(91)는 하락 전환했다. 반면 반도체를 포함한 IT·가전(78)과 철강(76) 및 정유·석유화학(73)의 경우 부진이 심화될 전망이다.

대한상의는 ‘현재 경영실적 추세로 볼 때 연초에 세운 연간 영업이익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는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59.2%가 ‘목표 수준에 미달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목표 수준을 달성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38.1%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내수 판매 부진 △해외시장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 △고금리 등 자금조달 비용 상승 △유가·환율 변동성 심화 △원부자재 수급 차질을 비롯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최근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며 수출 주도의 경기반등이 기대되고 있지만 중국경제의 하방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이 커져 경기회복 흐름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8월 물가상승률이 다시 3%대로 반등한데 더해 고금리에 따른 민간의 부채 부담으로 민간소비 회복이 지연되면 수출과 내수 어느 것 하나도 하반기 경제 회복을 견인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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