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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쏘아올린 ‘자율주행’ 테마… 증권업계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12 16:02

자율주행 카메라 제조 푸런티어 상한가
관련주들 하락장에서도 나란히 상승세
테슬라 슈퍼컴퓨터 '도조' 효과 이어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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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전날 테슬라가 자율주행 시장을 이끌 것이란 글로벌 투자은행(IB) 전망에 급등하면서 전장 등 국내 자율주행 관련주도 상승탄력을 받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율주행 테마인 퓨런티어는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인(29.85%) 오른 3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는 자율주행차량 카메라 장비 전문업체로, 전방산업의 지속적인 수혜가 전망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또 자율주행 차량에 고성능 카메라 기술이 적용되면서 수혜가 기대되고 있는 캠시스도 이날 15.52% 오른 1786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외에도 에이테크솔루션(8.45%), THE MIDONG(8.44%), 삼보모터스(5.14%), 옵트론텍(4.47%) 등도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날 자율주행 관련주의 상등은 전날 모건스탠리가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의 슈퍼컴퓨터인 ‘도조(DOJO)’ 도입에 대한 긍정 평가를 내놓고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주당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60% 상향 조정한 게 이유다. 모건스탠리는 도조가 향후 테슬라의 기업 가치를 최대 5000억 달러(약 664조원)를 더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도조는 자동차에서 수집한 동영상 자료를 분석하고 학습하기 위해 테슬라가 만든 슈퍼컴퓨터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테슬라는 올 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는데 도조 덕에 자율주행 로보택시 도입이 가속화 되고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판매가 새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라며 "다만 최근 시장의 관심도가 높지만 로봇과 인공지능(AI) 내에서도 매도가 지속되기도 하고 주가 변동성은 높아 주의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율주행과 관련된 산업은 시장에서 꾸준히 주목받아온 만큼 꾸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기술이 운전자를 보조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운전을 시스템이 주도하는 ‘레벨3(조건부자동화)’ 자동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레벨4와 레벨5 개발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즉 자동차 기업들이 주식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자동화 기술이 필연적이라는 설명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완성차들이 낮은 벨류를 보이는 근원 이유는 내연기관차로부터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기차 시장 내 점유율이 내연기관차 시장 내 점유율 대비 높거나 유사한 수준이어야 한다"며 "시속 80km 자율주행의 상용화가 기대되는 연말에는 관련 기대감이 자동차 기업의 벨류를 부분적으로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들이 벤더 내 Tier1(티어1)으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하청기업 내에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독립적으로 다뤄지는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됨에 따라 전기전자 업체들의 기회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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