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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활동 재개 나서는 나경원 전 의원…키워드는 '기후와 인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23 17:49

24일 국회 도서관서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사단법인 창립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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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활동을 재개한다. 키워드는 인구와 기후다.

기후·저출산 문제에 꼬투리 잡혀 당내 입지가 흔들렸던 나 전 의원이 중앙정치 무대 진입 수단으로 다시 기후·저출산을 선택한 셈이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24일 국회도서관에서 사단법인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 창립 포럼을 개최한다.

‘인구와 기후 그리고 내일’은 나 전 의원이 이사장을 맡은 국회사무처 소관 사단법인이다.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 문제와 기후·에너지·외교안보 정책 연구를 목표로 설립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포럼에서 좌장을 맡는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대사를 맡은 바 있다. 윤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과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나 전 의원이 내년 총선을 8개월여 앞둔 시점에 정계 복귀를 위해 정치 행보를 시작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나 전 의원은 내년 총선 때 서울 동작 선거구 출마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의 현 정치 기반이 동작구에 있기 때문이다. 나 전 의원은 현재 동작을에서 현재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19∼20대 국회 때 동작을에서 3선·4선 의원의 금배지를 달았다.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당 대표 권한대행·원내대표·최고위원 등을 거치면서 대중적 이미지를 만들어 당 안팎에선 거물급 정치인으로 꼽힌다.

나 전 의원은 특히 올해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잠룡’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당 대표 출마를 고심하는 과정에서 친윤석열(친윤)계와 대립 구도가 형성됐다. 현 대표인 김기현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나 전 의원에 불출마를 압박한 윤석열 핵심 관계자(윤핵관) 세력과 갈등을 빚었다. 나 전 의원은 당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정부와 마찰을 빚으면서 결국 전대 불출마를 선언한 뒤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아왔다.

나 전 의원을 잘 아는 한 정치권 인사는 "당 대표를 뽑은 지난 전당대회 때 친윤계 불출마 압박에 결국 주저앉으면서 금배지를 달지 못한 서러움을 크게 느꼈을 것"이라며 "나 전 의원이 대망을 가지고 정치적으로 부활해 정치인으로 날개를 달려면 우선 내년 총선 때 원내에 진입하는 게 급선무이고 간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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