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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가 지난해 상장 철회 이후 10개월 만에 IPO 상장 재도전에 나섰다. 한국거래소 앞 황소상.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상장 철회로 위기를 맞았던 밀리의서재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앞서 두 번째 시도 끝에 상장에 성공한 IPO 재수생들이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밀리의서재의 상장 재도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 달 청약 돌입…상장 철회 10개월 만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지난 2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추진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수요예측 결과 부진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당시 밀리의서재는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 예측을 실시했으나 적정 기업 가치를 평가 받기 어려운 제반 여건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며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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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는 다음 달 7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밀리의서재 |
지난 2016년 설립된 밀리의서재는 전자책을 포함한 도서 IP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 정기구독 서비스를 개발·운영·판매하는 회사다. 2021년 9월 KT그룹에 편입된 이후 본격적으로 상장을 추진해왔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수요예측 부진을 한 차례 겪은 만큼 이번 공모에서는 몸값을 낮췄다. 공모 물량은 150만주로 기존 200만주보다 25%가량 줄였고 희망 공모가는 2만~2만3000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공모가 희망 밴드(2만1500~2만5000원)보다 가격을 내렸다. 청약 일정은 다음달 7일부터 13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다음달 18일과 19일 양일간 기관·일반투자자 청약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밀리의서재 외에도 올해 초 상장이 불발됐던 새벽배송업체 오아시스도 IPO 재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아시스는 올해 초 상장 철회를 결정했으나 상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오아시스는 지난 2월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 받기 힘든 여건을 고려해 상장 일정을 철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상장이 추진되면 오아시스는 국내 첫 이커머스 상장사 타이틀을 갖게 될 전망이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아직은 어떤 방식으로 상장할 지는 확정된 바가 없지만 시장 분위기를 살펴보는 단계"라며 "현재 꾸준히 주관사나 투자자 등과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낮아진 공모가에 흥행 전망…수익률도 高高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들의 IPO 흥행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IPO 재도전 끝에 상장에 성공한 IPO 재수생들의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두 번의 도전 끝에 지난해 6월 상장한 바이오기업인 보로노이는 이날 기준 공모가(4만원) 대비 수익률이 약 85%로 집계됐다. 지난 18일에는 상장 이래 최고가인 9만원까지 오르면서 수익률이 125%을 기록하기도 했다.
두산그룹의 계열사이자 건설기계기업인 두산밥캣도 지난 2016년 10월 상장 철회 후 재도전한 끝에 같은 해 11월 상장에 성공했다. 당시 공모가는 3만원에서 시작했고 이날 주가는 5만4800원으로 올랐다. 약 82%의 수익률이다.
다만 IPO에 재도전하는 기업 대부분이 공모가격을 기존 대비 지나치게 낮춰 상장하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공모가를 대폭 하향하게 되면 흥행에는 성공할 수 있지만 공모가를 낮추면서 유입 자금 규모이 줄어들기 때문에 유동성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서다.
앞서 재도전에 성공한 보로노이는 기존 공모가 희망밴드가 5만~5만6000원이었으나 한 차례 상장 철회 이후 실제 공모가는 4만원으로 내려갔다. 두산밥캣 역시 기존 4만1000~5만원에서 3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giryeong@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