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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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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낮춘 '밀리의서재' IPO 재도전 흥행할까…과거 재수생들 성적표는 맑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22 15:52

밀리의서재, 다음달 13일 코스닥 상장 앞둬

지난해 상장 철회 이후 10개월 만에 재도전



희망밴드 상단 낮추고 공모물량도 25% 감소

두산밥캣 등 IPO 재도전 기업 수익률 80%대

한국거래소

▲밀리의서재가 지난해 상장 철회 이후 10개월 만에 IPO 상장 재도전에 나섰다. 한국거래소 앞 황소상.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기령 기자] 상장 철회로 위기를 맞았던 밀리의서재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앞서 두 번째 시도 끝에 상장에 성공한 IPO 재수생들이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밀리의서재의 상장 재도전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 달 청약 돌입…상장 철회 10개월 만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지난 2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추진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수요예측 결과 부진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당시 밀리의서재는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 예측을 실시했으나 적정 기업 가치를 평가 받기 어려운 제반 여건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며 상장을 철회한 바 있다.

밀리의서재

▲밀리의서재는 다음 달 7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밀리의서재


지난 2016년 설립된 밀리의서재는 전자책을 포함한 도서 IP 기반의 다양한 콘텐츠 정기구독 서비스를 개발·운영·판매하는 회사다. 2021년 9월 KT그룹에 편입된 이후 본격적으로 상장을 추진해왔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수요예측 부진을 한 차례 겪은 만큼 이번 공모에서는 몸값을 낮췄다. 공모 물량은 150만주로 기존 200만주보다 25%가량 줄였고 희망 공모가는 2만~2만3000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공모가 희망 밴드(2만1500~2만5000원)보다 가격을 내렸다. 청약 일정은 다음달 7일부터 13일까지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다음달 18일과 19일 양일간 기관·일반투자자 청약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밀리의서재 외에도 올해 초 상장이 불발됐던 새벽배송업체 오아시스도 IPO 재추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아시스는 올해 초 상장 철회를 결정했으나 상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다. 오아시스는 지난 2월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 받기 힘든 여건을 고려해 상장 일정을 철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상장이 추진되면 오아시스는 국내 첫 이커머스 상장사 타이틀을 갖게 될 전망이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아직은 어떤 방식으로 상장할 지는 확정된 바가 없지만 시장 분위기를 살펴보는 단계"라며 "현재 꾸준히 주관사나 투자자 등과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낮아진 공모가에 흥행 전망…수익률도 高高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들의 IPO 흥행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IPO 재도전 끝에 상장에 성공한 IPO 재수생들의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다.

두 번의 도전 끝에 지난해 6월 상장한 바이오기업인 보로노이는 이날 기준 공모가(4만원) 대비 수익률이 약 85%로 집계됐다. 지난 18일에는 상장 이래 최고가인 9만원까지 오르면서 수익률이 125%을 기록하기도 했다.

두산그룹의 계열사이자 건설기계기업인 두산밥캣도 지난 2016년 10월 상장 철회 후 재도전한 끝에 같은 해 11월 상장에 성공했다. 당시 공모가는 3만원에서 시작했고 이날 주가는 5만4800원으로 올랐다. 약 82%의 수익률이다.

다만 IPO에 재도전하는 기업 대부분이 공모가격을 기존 대비 지나치게 낮춰 상장하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공모가를 대폭 하향하게 되면 흥행에는 성공할 수 있지만 공모가를 낮추면서 유입 자금 규모이 줄어들기 때문에 유동성이 축소될 우려가 있어서다.

앞서 재도전에 성공한 보로노이는 기존 공모가 희망밴드가 5만~5만6000원이었으나 한 차례 상장 철회 이후 실제 공모가는 4만원으로 내려갔다. 두산밥캣 역시 기존 4만1000~5만원에서 3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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